사람들이 알고 있는 여름철 건강상식 중에는 잘못된 것들이 많다. 최근 한 외신은 ‘식후 30분 뒤 수영’이란 가이드는 공식 안전 수칙도 아니며, 꼭 ‘30분’을 지켜야 하는지에 대한 과학적인 근거도 없다고 밝혔다.
미국 소아과학회와 미국 적십자사도 식사 후 정확히 몇 분 뒤에 물에 들어가야 하는지 밝힌 바 없다. 이 속설은 음식을 섭취하면 위와 장에 대한 혈액 공급량이 증가, 근육에 혈액 공급이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아 쥐가 나 익사할 가능성이 있음을 경계하기 위해 만든 말로 추정된다.
서울아산병원 스포츠건강의학센터 진영수 교수는 “우리 몸의 혈액이 위나 장, 근육 등 어느 한 곳에 집중적으로 흐르는 것은 아니다. 식후 30분이라는 시간도 근거가 없다”며 “그러나 수영 등 물놀이를 시작하면 근육에 혈액이 집중되므로 쥐가 나기보다는 소화장애가 생길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다.
흑인이나 피부가 까무잡잡한 사람은 선크림을 덜 발라도 된다는 것도 잘못된 상식이다. 미국 피부과학회지는 흑인도 햇볕에 노출될 때 자외선지수 15이상의 선크림을 발라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흑인은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해주는 멜라닌 색소가 많아 자외선 피해가 적긴 하지만 피해를 입는 것은 분명하다. 초이스피부과 양성규 원장은 “한국인은 피부가 보통보다 검거나 희거나 멜라닌 색소량에 큰 차이가 없으므로 자외선차단제를 꼭 발라야 한다”고 말했다.
무좀을 치료한다며 해수욕장에서 뜨거운 모래를 밟는 행위도 근거가 없다. 경희대병원 피부과 허충림 교수는 “뜨거운 모래를 밟으면 피부가 건조해지고 묵은 각질이 떨어져 나가므로 습한 곳을 좋아하는 무좀균의 활동을 줄이는 효과는 있을 것”이라며 “그러나 모래를 몇 번 밟아 무좀균이 없어지지는 않으며 오히려 발 화상을 입을 수 있다”고 말했다.
/ 홍세정 헬스조선 기자 hsj@chosun.com
/ 이금숙 헬스조선 인턴기자 kmddoong@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