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외과
척추 감압치료로 디스크 탈출하자
입력 2007/07/11 10:46
수술을 하지 않는 디스크 치료법인 척추 감압치료는 다양한 척추 질환 중에서도 ‘디스크 탈출증’ 에 탁월한 효과를 보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대한신경외과학회 학술대회에서 경기도 평택소재 박진규병원 연구팀(박진규, 이재학, 이용우)은 수술 않는 ‘감압 치료기’ 로 치료한 74명을 약 1년 2개월동안 추적 관찰한 결과, 디스크 탈출증에 매우 효과적이었다는 결과를 얻었다고 발표했다. 반면 퇴행성 디스크질환 환자는 상대적으로 낮은 성공률과 재발율이 보고됐다.
연구팀은 병원에서 비수술적 감압치료를 받은 84명의 환자 중 5주동안 총 18회 치료받은 74명(남자 40명, 여자 34명)을 추적 관찰한 결과, 치료 직후 치료 성공률은 디스크 탈출증 39명 중 89%, 디스크 내장증은 34명에서 85%, 퇴행성 디스크 환자는 11명이 82%로 평균 87% 였다.
이후 약 1년 2개월간 추적관찰이 끝난 시점에서 평가했을 때 치료 성공률은 디스크탈출증 34명 중 80%, 디스크 내장증 30명 중 77%, 퇴행성 디스크 10명 중 50%였다.
박진규 원장은 “의학적으로 80%의 치료 성공률은 상당한 효과를 의미하는 것”이라며 “재발율은 전문의에 의한 척추운동 처방으로 현저히 감소 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비수술적 감압치료는 우주에서 무중력을 경험한 미국 항공우주국(NASA) 소속 우주인들이 척추 뼈 사이의 간격이 늘어나 요통이 줄었다는 사실에 착안해 고안된 특수 디스크 치료 장비이다. 미국 FDA의 승인과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청 공식 허가를 득한 의료장비이다.
미국 정형외과 분야 권위지인 <OTR>에 게재된 토마스 지오니스 박사의 임상 연구에 따르면 219명의 디스크 환자들에게 이 치료법을 적용한 결과 치료율이 86%에 달한 것으로 보고돼 있다. 이 장비는 미국에서 2003년 FDA의 허가를 받아 현재 30여개국에서 사용되고 있다.
*비수술적 무중력 감압법의 치료원리
우선 통증의 원인이 되는 척추디스크 부위를 조준해 감압(척추내 압력 감소)을 반복함으로써 추간판 속의 압력을 부분무중력 상태로 만든다. 이런 환경에서 탈출되었던 디스크가 정상위치로 되돌아 오기도 하고 수분, 혈액, 그리고 여러 영양소들의 원활한 소통을 도와 통증을 해결하며 자연치유력 증진을 도와준다.
치료과정의 모든 작동은 컴퓨터로 자동 처리되며 강력한 감압에도 불구하고 무리없이 부드럽고 편안하게 치료할 수 있으므로 만성은 물론 급성 환자도 치료의 대상이 된다. 환자들은 수술 대신 약 4~6주간 20회 내외의 치료를 받는다. 4~5회의 치료로 호전되는 경우도 있지만 오래된 환자의 경우 자연 치유력을 증강시켜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20회 내외의 치료가 권유된다.
/정시욱 헬스조선 기자 sujung@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