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력 약한 6~14세 어린이 잘 걸려
물렸다하면 두드러기에 구토증상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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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기에 물리면 온 몸에 두드러기가 나고 구토에 호흡곤란, 심지어 의식을 잃는 사람도 있다. 이를 모기 알레르기라고 한다.

이런 증상이 나타나는 이유는 모기가 사람의 피를 빨 때 흘리는 타액 때문. 팜클 해충연구소 정진영 박사는 “타액 속에 들어있는 여러 가지 단백질이 일부 사람들에게서 과민반응을 일으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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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철 소아과 제공
모기 알레르기는 1969년 일본에서 처음 발견됐다. 국내에는 아직 공식 통계가 없지만 외국 연구를 보면 알레르기 질환을 가진 사람 중 5%가 모기 알레르기를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모기 알레르기가 잘 나타나는 사람은 6~14세의 어린이 중 면역력이 약하거나 천식, 아토피, 비염 등 알레르기 증상이 있는 경우이다.

한양대구리병원 소아청소년과 오재원 교수는 “모기에 자주 물리면서 예전에 없던 모기 알레르기가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다만 13~14세 이후 면역력이 강해지면서 모기 알레르기가 없어지기도 한다”고 말했다.

아직 모기 알레르기의 마땅한 치료법은 없다. 순천향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이영목 교수는 “증상이 아주 심하면 면역치료로 체질을 개선할 필요가 있으며, 알레르기 반응 때문에 혈압이 급격히 떨어지는 사람은 에피네프린 자가 주사요법 등을 배워야 한다”고 말했다.

/ 심재훈 헬스조선 기자 jhsim@chosun.com

/ 이금숙 헬스조선 인턴기자 kmddoong@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