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질환

스포츠 탈장, 일반인들에게도 흔해

축구선수 김남일이 얼마 전 탈장 수술을 받았다. 김남일 선수의 탈장은 ‘스포츠 탈장’이라고도 한다. 스포츠 탈장은 배의 근육을 지지해주는 복벽이 약해지거나 구멍이 생겨 장이 서혜부(사타구니) 주변에 불룩하게 튀어나오는 것으로 서혜부 탈장으로도 불린다. 몸을 앞으로 굽히거나 다리 운동이 많은 운동선수들에게 자주 발병하며, 전체 운동부상 중 2~5%를 차지한다.

하지만 스포츠 탈장이라고 해서 운동선수들에게만 생기는 것은 아니다. 일반인들에게도 흔한 편이어서, 전체 탈장의 75~90%를 차지한다.

스포츠 탈장의 유형을 보면 선천성인 간접 탈장(70%)이 가장 흔하고, 비만이나 흡연, 만성변비, 잦은 기침(천식), 무리한 운동, 무거운 짐을 옮기거나 누워있다 일어나는 행위가 원인인 직접탈장(30%)이 그 다음이다. 대체로 여자보다 남자, 좌측보다 우측에 많이 발생한다.

스포츠 탈장 초기에는 별다른 통증이 없고, 손으로 밀어넣거나 자리에 누우면 자연스럽게 들어간다. 하지만 치료를 미루면 탈장과 환원을 반복하다가 구멍이 커질 수도 있고, 장의 일부가 괴사할 수 있다.

수술해도 재발이 잘되는 것도 특징. 한솔병원이 지난 4년간 탈장수술 환자 65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환자의 11%(72명)가 탈장 수술을 받았으나 재발한 경우였다. 스포츠 탈장의 재발률이 높은 이유는 한 쪽을 수술한 뒤 반대 쪽에 새로운 탈장이 잘 생기기 때문이다. 한 쪽 복 벽이 약해 탈장이 생긴 사람은 반대편 복 벽도 약해 시간이 지난 뒤에 반대 쪽에서 재발하기 쉽다. 스포츠 탈장 환자의 10~20% 정도는 양쪽에 모두 탈장이 생기는 ‘양측성 탈장’ 증상을 보인다.

운동을 한 뒤 사타구니에 통증이 생기면 병원을 찾아 통증의 원인이 근육이나 인대의 손상 때문인지, 아니면 탈장 때문인지 정확히 알아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문의들은 말한다.

순천향대병원 복강경탈장클리닉 허경열 소장은 “사타구니에 원인 모를 통증이 있다고 무조건 스포츠 탈장이라고 생각해서는 안된다. 치골염이나 치골 주변의 압박손상, 골반이상, 비뇨기계에 이상이 있어도 비슷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홍세정 헬스조선 기자 hsj@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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