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천식알레르기협회 김유영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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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화, 도시화가 알레르기 발생률을 높입니다. 천식과 알레르기 비염 등 만성호흡기 질환의 심각성을 많은 사람들이 인식하는 것이 가장 절실한 과제입니다.”

한국천식알레르기협회 김유영 회장(서울대병원 내과 교수·사진)은 “최근 서울에서 열린 만성호흡기 질환 퇴치 세계연맹(GARD) 총회에서 채택된 서울선언에서는 대책을 서둘러 마련하지 않으면 앞으로 10년 안에 전 세계 만성호흡기 질환 사망자가 30% 증가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GARD의 서울 총회에서 김 교수는 기획집행이사에 선출됐다.

한국천식알레르기협회는 2005년 GARD 출범 때부터 참가해 적극 활동해오고 있다. GARD는 세계보건기구(WHO) 산하기구로 세계알레르기학회 등 전 세계 관련 학회와 협회 등이 참가해 만성호흡기 질환 예방, 치료와 퇴치 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번 서울선언은 ▲천식 ▲알레르기 비염 ▲만성폐쇄성 폐질환(COPD) ▲직업성 폐질환 ▲폐동맥 고혈압 등 5가지 질환의 심각성을 전 세계인들에게 알리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김 교수는 설명했다. 서울선언은 청소년과 여성 흡연율 증가에 따른 만성호흡기 질환 급증, 실내 생활을 많이 하는 여성과 어린이들이 요리와 난방에서 발생하는 오염된 공기에 피해를 입을 가능성 등을 지적하고 있다.

“현재 세계적으로 천식은 3억 명, 만성폐쇄성 폐질환은 2억1000만 명의 환자가 있습니다. 천식은 선진국에서 증가 추세고, 만성폐쇄성 폐질환은 후진국에서 늘고 있습니다. 현재 연간 400여 만 명인 전 세계 만성호흡기 질환 사망자가 2015년에는 30% 증가해 520여 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됩니다.”

김 교수는 “만성호흡기 질환은 생명을 위협하는 매우 위중한 병인데도 보건당국이나 일반인들이 ‘심한 기침’ 정도로 가볍게 생각하고 있어 문제다. 우리나라 45세 이상 성인의 17.2%가 만성폐쇄성 폐질환을 가지고 있는데, 이는 매우 높은 수치다. 정부와 국민이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 임형균 헬스조선 기자 hyim@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