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갑상선을 수술하게 되면 목 부위에 흉터가 남기 마련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겨드랑이와 가슴 유륜선(乳輪腺)을 최소 절개하고 내시경을 넣어 목 부위의 갑상선을 수술한다. 갑상선 환자의 대부분이 젊은 여성인 점을 감안할 때, 눈에 띄는 부위에 수술흉터를 남기지 않기 때문에 환자의 만족도가 매우 높다.
내시경 수술의 경우 수술자가 좀더 넓은 시야를 확보하기 위해서 일반적으로 이산화탄소 가스를 주입하게 되는데, 가스가 혈관을 막는 가스색전증 등 여러 가지 합병증을 유발할 수도 있다. 이러한 가스를 주입하지 않는 무기하 내시경 수술에 대한 환자의 만족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림대의료원 강동성심병원 외과 윤종호 교수팀이 지난 2004년 5월부터 2007년 3월까지 갑상선 멍울 및 유두상 갑상선 미세암 환자 66명을 대상으로 겨드랑이접근법을 이용한 가스를 사용하지 않는 무기하 내시경적 갑상선절제술을 시행한 결과 92.4%의 만족도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수술결과는 수술시간, 재원기간 및 수술 합병증 유무를 분석하여 평가했다. 수술 후 각각 2, 4개월에 환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하여 경부 및 전흉벽부의 감각 감퇴 및 이상 감각, 삼킬 때 불편감 여부를 조사하였다.
수술 2개월 후 전흉벽부의 감각 감퇴 및 이상 감각을 호소한 환자는 전체 환자 66명 중 23명(34.8%)이었으나 4개월 후에는 5명(7.6%)으로 감소하였다. 그리고 같은 기간에 전경부의 감각 감퇴 및 이상 감각을 호소한 환자는 6명(9.1%)에서 1명(1.5%)으로, 삼킬 때 불편감을 호소한 환자는 8명(12.1%)에서 3명(4.5%)으로 감소하였다. 따라서 수술 4개월 후 전흉벽부의 감각 감퇴 및 이상 감각 감소 기준으로 환자의 수술 만족도를 볼 때 92.4% 이상으로 나타냈다.
환자의 평균 연령은 40.8세(여 14~57세)였으며, 평균 수술시간은 136.5분, 수술 전 멍울 및 종양의 평균 크기는 2.3 cm, 재원기간은 4.2일이었다.
이 연구결과는 지난 4월에 2007년 대한내분비외과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액와접근법을 이용한 무기하 내시경적 갑상선절제술’이란 주제로 발표되었다.
겨드랑이접근법을 이용한 무기하 내시경적 갑상선절제술의 장점
갑상선 멍울 및 종양은 연령증가에 비례하여 많이 나타난다. 여성에게 흔히 발생하며, 멍울은 전체 성인의 약 3~7%에서 발생한다. 최근에는 건강검진에서 갑상선 초음파 검진의 시행 빈도가 높아지면서 전체 환자 중 많게는 50% 정도에서 갑상선 멍울이 발견된다. 멍울 중 5~8% 정도는 갑상선암으로 진단되고 있다.
양성 갑상선 종양 환자는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경과를 관찰하는 것이 보통이지만, 종양이 크거나 기능성 종양, 압박 증상, 미용적인 문제로 수술적 치료를 하는 경우가 있다.
갑상선 수술 시 환자의 가장 큰 관심 중 하나는 수술할 때 생기는 수술창으로 목 부위에 약 10cm나 되는 수술자국을 남기는 미용적인 문제이다. 그러나 내시경을 이용하여 갑상선을 절제하면 겉으로 노출되지 않는 가슴이나 겨드랑이에 약 1~3cm의 흉터만 남는다.
갑상선 내시경적 수술기법은 피부 절개 위치에 따라 경부접근법과 원위접근법으로 구분된다. 다시 수술자의 시야를 확보하는 방법에 따라 이산화탄소 주입법과 가스를 사용하지 않는 무기하 내시경 기법으로 나뉜다.
원위접근법은 유방접근법, 전흉부접근법, 액와(겨드랑이)접근법 등이 있다. 경부접근법에 비해 수술 시야를 확보하기 위해 피부 절개 부위로부터 목 부위까지 광범위하게 박리하고, 수술시간도 오래 걸린다. 반면에 목에 수술흉터를 남기지 않고 큰 멍울을 수술할 수 있다. 목 부위의 감각 감퇴 및 이상 감각, 삼킬 때 불편감 등의 후유증도 최소화 할 수 있다.
최근에는 제한된 목 부위 공간에 가스를 주입하는 방법이 가스전색, 경부동맥 압박에 의한 뇌혈류 감소, 이산화탄소 혈증, 피부하 기종 등의 합병증이 있어 가스를 사용하지 않는 무기하 내시경적 갑상선 수술의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무기하 내시경적 갑상선절제술이 가능한 경우는 ▶5cm 이하 갑상선 멍울 ▶세침흡입검사 상 양성 혹은 미결정형 세포 소견이 보이는 경우 ▶다결절(多멍울) 갑상선종 ▶유두상 갑상선 미세암 환자 중 선택적인 경우 등이다.
/헬스조선 편집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