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바티스사의 '라실레즈'
노바티스사의 고혈압 치료제 ‘라실레즈(성분명·알리스키렌)’가 기존의 고혈압 치료제로 혈압이 잘 안 떨어지는 비만 환자들의 혈압을 효과적으로 낮춰준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최근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유럽고혈압학회에서 미국 하버드의대 노먼 홀렌버그(Norman Hollenberg)교수는 체질량지수(BMI) 30 이상으로 비만인 고혈압 환자들에게 고혈압 치료를 위해 라실레즈와 이뇨제를 함께 투여하면, 이뇨제만 투여했을 때보다 치료 효과가 2배 높았다고 발표했다.
이 연구는 2006년 3~10월 BMI 30 이상 비만인 고혈압 환자 560명을 대상으로 한 쪽은 이뇨제만 투여하고, 다른 그룹은 이뇨제와 라실레즈를 함께 투여해 치료효과를 비교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홀렌버그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이뇨제만 투여했을 때는 수축기 혈압(높은 혈압)이 평균 8.6㎜Hg, 이완기 혈압(낮은 혈압)은 평균 7.9㎜Hg밖에 떨어지지 않았지만, 라실레즈를 함께 투여했을 때는 수축기 혈압이 평균 15.8㎜Hg, 이완기 혈압은 평균 11.9㎜Hg 떨어졌다.
BMI 30 이상 비만인 고혈압 환자들은 당뇨 등 다른 질환을 함께 갖고 있는 경우가 많아 심장마비나 뇌졸중, 신장질환 등에 걸릴 확률이 높다. 하지만 기존의 고혈압 치료제로 혈압이 잘 떨어지지 않아 어려움이 많았다.
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오병희 교수는 “라실레즈는 혈압을 높이는 ‘레닌(Renin)단백질’을 차단하는 새로운 개념의 고혈압 치료제로 약효가 24시간 이상 유지된다”고 말했다. 라실레즈는 올해 3월 미국식품의약국(FDA)의 신약 허가를 받아 미국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는 2008년에 출시될 예정이다.
/ 밀라노=심재훈 헬스조선 기자 jhsim@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