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부인과

생리데이, 그날엔 향수를 뿌린다?

대학생 윤모(22)양은 매달 생리 첫날 어김없이 향수를 뿌린다. 자신도 모르게 느껴지는 '생리 냄새'가 신경쓰이기 때문이다. 비 오는 날이면 남자친구가 생리 냄새를 느낄 것 같아 더 신경이 쓰인다. 친한 친구들은 향수를 뿌리고 가면 "너 오늘 그날이냐"라고 알 정도.

직장인 진모(33)씨는 한번의 유산을 경험한 후부터 생리 냄새가 지독해졌다. 생리통보다 생리 냄새 때문에 생리휴가를 쓸 정도라고. 그러나 자주 씻고 생리대를 갈아도 없어지지 않는 생리 냄새 고민이 이만저만 한 것이 아니다.

생리냄새의 원인은 다양하다. 혈액순환이 안 되거나 스트레스로 인해 냄새가 생길 수 있다. 아랫배가 차갑고 자궁 내막이 손상된 경우에도 생긴다. 난소에 생긴 혹, 질염 등 자궁내 질환이 원인이 되기도 한다. 잦은 유산이 원인이 돼 심한 생리 냄새를 풍길 때도 있다. 이같은 원인으로 인해 생리혈이 깨끗하게 빠져나가지 못하고 덩어리가 생기고, 끈적끈적 고이기도 한다.

생리 냄새는 보통 생리 첫날부터 3일째까지 생리혈이 많은 날 느끼기 쉽다. 개인차는 있겠지만 몸 속 분비물이 많아지는 것이 원인이다. 말 못하는 고민속에 사는 여성들.

그렇다면 생리 냄새를 줄이기 위한 방법은 없을까? 여성질환 전문 여성미한의원 조선화 원장은 "생리 할 때 몸이 차가운 여성들이 생리 냄새를 많이 느끼기 때문에 자궁을 따뜻하게 해주는 것이 우선이다"라고 말한다. 반신욕, 좌온, 좌욕, 복부 찜찔, 족욕 등 배꼽 아래를 따뜻하게 하는 방법이 좋다고 한다. 또 민감해지는 시기인 만큼 스트레스를 줄이고 휴식과 심리적 안정을 찾는 것이 좋다. 또 생리대를 되도록 자주 갈아주고 자주 씻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그러나 생리 냄새를 없앤다고 속옷이나 생리대에 향수를 뿌리면 생리 냄새가 더 심해질 수도 있다. 냄새가 섞여 고약한 냄새로 발전한다. 적당량의 향수를 사용해 상쾌한 기분을 내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정시욱 헬스조선 기자 suju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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