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과
마라톤경기 후 반드시 심장검사
입력 2007/05/16 14:39
최근 마라톤 경기에서 심장마비나 심장에 문제를 일으켜 사망하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는 가운데 마라톤 선수라도 경기 전과 후에는 심장을 검사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매사추세츠 종합병원 멜리사 우드(Malissa J. Wood) 박사는 일부 마라톤 선수들은 경기 후 심장에 문제가 생길 위험이 있다고 European Heart Journal(2006; 27: 1079-1084)과 Circulation (2006; 114: 2325-2333)에 발표했다.
훈련 전에도 검사해야
미국에서는 매년 약 40만명이 마라톤에 참가하고 있지만 심장과 관련한 안전대책은 제대로 돼 있지 않다. 유명한 마라톤잡지 Runner's World에 의하면 작년 미국에서 심장 관련해 사망한 마라톤 선수가 6명을 넘는다.
우드 박사는 심장사망 위험군에는 관상동맥질환의 기왕력이나 가족력이 있는 사람이나 흡연자 또는 당뇨병, 고혈압 환자도 포함시키고 있다. 마라톤 애호가인 우드 박사는 “이러한 사람들은 마라톤 경기 전에는 물론, 경기 전 훈련할 때에도 의사 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사는 지난 16일 열린 보스턴 마라톤에 참가한 마라토너 가운데 심혈관에 기왕력이 없는 60명을 경기 전과 후에 검사한 결과 “훈련량이 부족한 경우에도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연습량이 매주 56km미만인 사람은 72km이상인 사람보다 폐동맥압이 높으며 우실부전, 근세포가 손상되는 경향이 높았다. 또한 연습시간이 적으면 심장손상 마커인 트로포닌이 검출됐다.
마라톤 관련 웹사이트(marathonguide.com)에 의하면, 2006년에는 전년보다 3.7% 증가한 39만 7,000명이 마라톤을 완주하는 등 마라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경기 전에 의사의 진단을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메디칼트리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