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학과
태반주사, 피로 회복에 효과
입력 2007/04/24 16:14
갱년기증상도 호전…심혈관질환엔 효과 없어
사람 태반주사가 여성 갱년기 증상 개선 및 피로 회복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그러나 심혈관질환 개선에는 효과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아주대병원 가정의학과 박샛별 교수팀이 작년 5~7월 갱년기 증상과 피로를 호소하는 40~64세 여성 84명을 두 그룹으로 나눠 41명에게는 생리식염수, 43명에게는 총 32㏄의 태반추출물을 8주간 복부에 주사한 뒤 갱년기 증상과 피로도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또 연구 전후에 공복혈당, 인슐린, 지질농도 등을 검사해 심혈관 질환 위험 인자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도 조사했다.
연구결과 평균값 16점 이상을 심한 갱년기 증상으로 보는 ‘MRS (menopause rating scale)검사’에서 태반주사를 맞은 여성들의 평균 총점은 13.6±7.9점으로 주사를 맞기 전 점수(20.7±7.5)보다 유의하게 낮아졌다. 피로도도 개선됐다.
피로도가 심할수록 점수가 높아지는 ‘FSS(fatiguese verity scale)검사’에서 태반주사를 맞은 여성들은 3.2±1.4점으로 연구 전 점수(3.8±1.3)에 비해 감소했다.
태반주사가 심혈관 질환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해 실시된 연구 전후의 혈압, 공복혈당, 인슐린, 지질농도 조사에서는 모두 통계적 유의성이 나타나지 않았다고 박 교수팀은 말했다.
태반주사는 현재 일부 병의원에서 노화, 화상, 통증, 심혈관 질환, 아토피성 피부염, 류머티즘, 간염, 기미, 불임 등 다양한 증상을 개선하는 치료제로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식품의약품안전청은 태반주사제에 대해 갱년기 증상 완화와 간 기능 개선 효과만 인정하고 있다.
/ 심재훈 헬스조선 기자 jhsim@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