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뇨기과
운동으로 음경확대 한다고?
입력 2007/03/29 19:20
최근 운동요법만으로 음경을 크게 만들어주겠다며 인터넷 사이트를 개설하고 돈을 받아 챙긴 사람이 ‘사기혐의’로 구속된 사건이 발생했다. 언론에 보도되지 않았지만 그 운동요법은 음경의 뿌리 부분을 잡아당기면서 인대와 해면체 길이를 늘리는 방법일 것으로 추측된다.
그러나 이는 의학적인 방법이 아니다. 물론, 휜 성기나 음경백막에 관련된 수술을 시행한 후 상처가 아무는 3개월에서 6개월 사이에 길이가 줄어드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이 같은 방법이 적용될 수는 있다. 하지만 이 경우에도 부작용이 따를 수 있으므로 보조적인 치료법으로 제한된다. 단지 성기 확대를 위한 목적이라고 한다면 말할 것도 없다.
음경을 물리적으로 자극하게 되면 해면체 내에 혈액이 충만한 상태에서 압력이 증가, 백막이 얇아지면서 해면체를 손상시킬 수 있다. 미국 비뇨기과학회지에 발표된 동물실험 연구에 따르면 음경해면체에 부분적으로 압력이 증가해 음경 해면체를 손상시킨 결과, 음경누출정맥에서 혈류가 누출됐다.
현재까지 알려진 최선의 음경 확대법은 수술이다. 합성콜라젠을 이용한 대체진피를 이식편으로 이용해 영구적이고 자연스러운 외형의 결과를 추구하는 것. 동물의 뼈, 돌, 금 등을 넣어 수술(19세기)하거나 배부신경혈관다발의 보존술을 이용, 음경길이연장을 시도하고 피부이식을 하거나(1970년대), 지방을 주입(1980년대)하거나, 인체의 진피지방을 측복부에서 음경으로 이식해 전체적인 굵기와 길이의 연장을 확대(1990년대)하는 수술법에서 훨씬 발전됐다.
한편 이 같은 음경확대술은 성선기능부전과 같은 내분비적인 문제로 음경이 왜소해졌거나, 요도해면체형성부전등으로 음경이 변형됐거나, 음경수술 후 위축반흔으로 음경이 변형된 경우에 적용되고 있다. 또 정상적인 음경해면체를 가졌으나 함몰음경으로 외형적인 문제가 있거나 심리적으로 왜소음경으로 인한 콤플렉스가 있는 경우도 실시된다.
/이웅희 엘제이비뇨기과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