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하이오주립대학 검안과 제프리 월린(Jeffrey Walline) 교수는 8~12세 어린이도 청소년들 만큼 콘텍트렌즈(이하 렌즈)를 잘 다루며 또한 능숙하게 착용한다고 미검안학회의 연례회의에서 보고했다.

월린 교수는 “지금까지 검안사는 관습적으로 12세 이전에는 렌즈를 처방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조사 결과, 어린이라도 청소년 못지않게 렌즈를 잘 다룰 수 있음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월린 교수는 소아과에서 실시한 콘텍트렌즈(CLIP) 연구에 참가한 169명의 소아를 대상으로 (1)8~12세(소아군) (2)13~17세(이하, 청소년군)의 2개군으로 나누어 렌즈 착용 결과를 비교했다.

월린 교수가 과거 실시한 연구에서 8~12세 어린이가 일회용 렌즈를 손쉽게 다룬다는 사실이 밝혀진바 있으며, 이번 약 1개월간의 연구 결과에서 그 사실이 입증됐다.

이번 연구에 참가한 소아는 양쪽군 모두 연구에 참가하기 이전에 렌즈를 착용한 경험은 없었다. 피검아에게 3개월 분의 일회용 렌즈를 제공하고 밤에는 렌즈를 빼고 2주 사용한 렌즈는 버리도록 지시했다.

피검아는 렌즈와 안경착용에 관한 QOL 설문조사인 Pediatric Refractive Error Profile(PREP)에 렌즈를 착용하기 전과 착용한지 1개월 후에 모두 2회에 걸쳐 응답했다. PREP 점수는 100을 최고로, 0을 최저로 했다.

질문 내용은 (1)렌즈나 안경 착용을 어느정도 좋아하나 (2)착용 후 어느정도 시력이 개선됐나 (3)눈에서 느껴지는 생리적인 감각은 어떤가 (4)착용 후 변화에 대한 친구들의 반응 (5)렌즈가 얼마만큼 사용하기 쉬웠나―였다.

연구결과 전체 피검아가 안경보다 렌즈를 더 만족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렌즈 착용에 관한 PREP 점수는 소아군에서는 65에서 74.5로 63에서 73으로 상승한 청소년군보다 높았다.

월린 교수는 “점수가 높아진 가장 큰 요인은 시력개선과 활동참가에 따른 만족감이었다. 전체 피검아 모두 렌즈 덕분에 스포츠, 댄스 등의 활동에 좀 더 적극적으로 참가하게 됐다고 응답했다”고 말했다.

렌즈를 착용해도 피검아는 자신의 외모에 대한 의식에는 거의 변화가 없었으며 친구들의 인식 역시 크게 바뀌지 않았다.

월린 교수는 “양쪽군 모두 안경에서 렌즈로 바꾸려는 원인에 허영심은 포함돼 있지 않았다”고 보고했다.

소아군은 청소년군과 거의 같은 시간 렌즈를 착용했다. 부모에 의하면 소아군은 1일에 약 10.5시간, 청소년군은 약 11.5시간 착용했다.

이 연구에 사용된 일회용 소프트렌즈의 비용은 세정액을 포함해 매년 약 260달러였다. 소아의 시력은 크게 바뀌기 때문에 이러한 렌즈는 6개월 단위로 공급되는 경우가 많다(성인은 1년 단위).

월린 교수는 현재 렌즈를 착용한지 3개월 후 피검아 데이터를 분석 중인데 이 결과는 이번 1개월째와 매우 비슷했다고 말하면서 “소아는 스스로 렌즈를 충분히 잘 다룰 수 있다”고 결론내렸다.

검안사에 따르면 소아군에게 렌즈의 도수를 맞추고 착용하는 법을 가르치는데 청소년군보다 14분간 더 걸리며 종합테스트 시간은 소아가 110분, 틴에이저가 96분이었다.

한편 이번 연구에서는 소아군과 청소년군 모두 렌즈 손질에 대해 기대이상의 이해력을 보였다.

/서울=메디칼트리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