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과

급성관증후군 출혈 새 항응고제로 크게 줄여

새로운 혈액응고 억제제인 비발리루딘이 헤파린의 혈액응고 억제효과를 비교하는 Acute Catheterization and Urgent Intervention Triage Strategy (ACUITY) 시험에서 표준적인 항응고제 병용에 비해 급성관증후군(ACS) 환자의 주요한 사망 위험인 출혈을 47% 감소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장로교병원 컬럼비아대학의료센터 국제혈관요법센터 그레그 스톤(Gregg Stone)부장은 이번 연구결과를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2006; 355: 2203-2216)에 발표했다.

ACS에서 비발리루딘 첫검토

ACS는 긴급 혈전용해 치료를 해야하는 병태로 예전에는 심장으로의 혈류를 유지시키기 위해서 복수의 항응고제를 병용해서 주입했다.

ACUITY 시험은 17개국 1만 3,819명이 등록해 ACS 관련 시험으로는 최대 규모다. 이 연구에서는 (1)표준적 헤파린 치료인 미분화 헤파린이나 저분자 헤파린(enoxaparin) 중 하나와 GP IIb/ IIIa 억제제를 병용하는 군 (2)비발리루딘과 GP IIb/ IIIa 억제제 병용군 (3)비발리루딘 단독투여군―으로 나누어 유효성과 합병증을 비교·검토했다.

비발리루딘은 비(非)급성기 혈관성형술에서는 헤파린을 대체하는 약제로 이미 승인됐지만, ACS 등 중증 응급증례에서는 아직 시험이 실시되지 않았다.

병용한 2개군을 비교한 결과, 심근경색 등의 허혈성 심질환 발병률, 동맥재폐색의 반복치료 필요성, 사망률은 같았으며, 심각한 출혈 위험 또한 같은 것으로 나타났다.

비발리루딘 단독 투여군에서는 헤파린·GP IIb/ IIIa 억제제 병용군에 비해 허혈성 심질환 발병률, 동맥재폐색의 반복치료의 필요성, 사망률은 같았지만 심각한 출혈 발생이 줄어들어 수혈량이 감소했다.

출혈 감소로  예후 개선에 기대

심혈관연구재단 이사인 스톤 부장은 “일부 병용요법을 검토한 결과, 비발리루딘 단독으로도 병용요법과 동일한 효과가 나타났다. 게다가 출혈이 적다는 점에서 단독투여는 ACS 환자의 예후를 개선시켜줄 것으로 보인다.

ACS 환자에 대해서 기존 항응고제 요법으로 바꿔 비발리루딘을 단독 투여하면 미국이나 그 외의 지역에서 중대 출혈의 연간 발생률과 수혈의 대부분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에서는 매년 약 500만명이 중증 흉통으로 응급실로 실려오며 그 중 약 140만명이 ACS로 진단되고 있다. ACS는 중증 심근경색이나 사망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지금까지는 ACS 증상을 보인 환자에게는 심근경색을 일으키는 혈액응고를 방지하기 위해서 신속하게 항응고제를 병용 투여했다. 그 대표적인 약제는 100년간 사용돼 온 헤파린과 비교적 새로운 GP IIb/ IIIa억제제다.

그러나 헤파린은 환자에 따라 반응이 달라 GP IIb/ IIIa 억제제와 병용했을 경우, 혈전이 과다용해되어 심각한 출혈을 일으켜 입원기간의 연장 뿐만아니라 치료비 상승에다 경우에 따라서는 사망하기도 한다.

관동맥폐색례에서는 상처가 있는 심근으로 혈류를 재개시키기 위해 풍선혈관성형술이나 수술을 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이 경우는 특히 대량 출혈 위험이 높다.

/메디칼트리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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