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뇨기과
성기능 향상시키는 변조 바이러스 등장
입력 2007/01/12 17:57
국내 연구진이 발기부전 환자의 성기능을 향상시키는 변조 바이러스를 개발해 임상시험을 앞두고 있다.
인하대학병원 비뇨기과 서준규, 류지간 교수팀은 아데노바이러스(adenovirus)에 발기부전 치료 유전자를 주입한 ‘발기부전 치료 바이러스’를 개발, 동물실험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내년 초쯤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 들어갈 예정이다.
동물실험에서 발기부전 쥐들은 연구팀이 개발한 바이러스 주사를 맞고 발기능이 2개월 이상 정상화됐다. 고지혈증 때문에 손상된 발기조직이 정상 쥐 수준에 가깝게 재생된 것이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유전자 치료 학술지인 ‘The American Society of GeneTherapy’ 2005년 12월 온라인판에 실렸다.
‘발기부전 치료 바이러스’는 아데노바이러스에 혈관 성장 촉진 및 안정화 작용을 하는 유전자(Vascular Endothelial Growth Factor Gene, Angiopoietin)를 주입한 것이다. 이 유전자는 음경해면체 내에 수개월간 머물면서 세포들에 전달돼 혈관 등을 새로 생성, 기능이 떨어진 발기조직을 되살린다.
서 교수는 “기존 발기부전 치료제는 효과가 길어야 하루 지속되는데 반해 바이러스를 활용한 유전자 치료는 수개월 지속된다”며 “하지만 임상시험 등 연구가 남아있어 상용화되려면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심재훈 헬스조선 기자 jhsim@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