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침하거나 말할 때
튀어나오는 침이 주범

폐결핵은 결핵균에 감염돼 증상이 발생하고 가래(객담)에서 결핵균이 발견되는 활동성 폐결핵 환자와 감염은 됐지만 증상도 없고 결핵균 배출도 되지 않는 잠복결핵 환자로 나뉜다.

결핵의 감염은 활동성 폐결핵 환자와의 접촉으로 일어난다. 활동성 폐결핵 환자가 주로 기침, 재채기,큰소리로 말할 때 결핵균이 포함된 아주 미세한 침 방울이 환자 몸 밖으로 나오게 된다.

몸 밖으로 나오자마자 수분은 곧 증발하고 결핵균만이 공중에 떠돌아다니다 주변 사람이 사람들이 숨을 들이쉴 때 공기와 함께 폐 속으로 들어가면서 감염이 이뤄진다. 따라서 환자가 사용하는 식기, 의류,침구, 책, 가구 등이나 음식을 통해서는 절대 전염되지 않는다.

활동성 폐결핵 환자와 접촉했다고 모두 결핵에 감염 되지는 않는다. 밀접한 접촉을 한 사람 중 30% 정도만 감염되고, 30%의 감염된 사람 중 10% 정도만 폐결핵으로 발병한다. 즉 활동성 폐결핵 환자와 100명이 접촉했다면 30명이 감염되는데, 이중 3명만이 최종적으로 폐결핵으로 발병한다. 나머지 27명은 감염은 됐으나 발병하지 않는 잠복결핵 환자가 된다. 잠복결핵 환자는 평소에는 아무런 증상도 없다.

하지만 당뇨, 영양실조, 위 절제술, 면역억제 치료, 알코올 중독 등으로 몸의 저항력이 떨어진 경우엔 폐결핵으로 발병할 수 있다. 활동성 폐결핵 환자라도 결핵 약을 복용하면 2주 후에는 감염력이 거의 사라진다. 따라서 결핵환자의 전염성이 문제가 되는 것은 결핵을 진단 받기 이전이다. 활동성 폐결핵이 의심되는 환자를 조기에 발견, 약물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다.

/ 오진영 동국대 일산병원호흡기내과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