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두통환자가 진통제를 많이 먹으면 오히려 두통이 악화될 수 있다. 특히 편두통 환자가 한 주에 일반 진통제를 3일 이상 혹은 편두통 약제를 2일 이상 복용할 경우 약물과용으로 인한 두통이 우려된다. 우리나라 인구의 4%가 만성두통으로 시달리고 있으며, 만성두통의 가장 많은 원인이 진통제 남용인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강남성모병원 통증클리닉 문동언 교수는 “진통제가 두통과 관련된 신경을 흥분시키고 중추감각을 자극시킨다”며 “신경계의 흥분도가 증가되면 통증의 역치가 감소해 머리가 쉽게 자주 아프다”고 말했다.
진통제 부작용은 편두통 전문치료제(트립탄계, 에르고타민계, 마약성 진통제, 복합진통제)를 한 달에 10일 이상 3개월 이상 복용하거나 카페인을 과다복용, 단순진통제(에세타미노펜, 비마약성소염진통제) 한 달에 15일 이상 3개월 이상 복용할 때 생긴다. 그렇다고 진통제를 끊으면 두통, 구역질, 구토, 불면증, 저혈압, 정서불안 등의 금단증상이 나타나기 쉬우므로 처음부터 진통제를 습관적으로 피하는 습관을 없애야 한다.
분당서울대병원 마취통증의학과 이평복 교수는 “지속적으로 통증이 생기면 병원을 방분해 통증의 원인이 뭔지를 알아보고, 근본적인 원인을 제거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병원을 방문한 진통제 과다복용 만성두통환자에게는 스트레스나 불면 등 두통의 유발요인을 찾아 국소마취제를 이용한 통증완화 방법이 시행된다.
/홍세정 헬스조선 기자 hsj@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