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빨리, 더 단단하게, 더 예쁘게...

향후 임플란트의 관건은 첫째, 이 없이 지내는 기간을 최대한 줄여주고 둘째, 2차, 3차까지 걸리는 시술을 한번에 하고 셋째, 가급적이면 예쁘게 하는 것이다.

첫번째 숙제를 풀기 위해서는 우선 기초공사가 튼튼해야 한다. 기초가 되는 잇몸이 부실해 인공뼈를 이식해야 할 때가 있다. 대개 합성소재나 동물 뼈를 사용하는데 아무래도 자기 뼈에 비해 조직친화성이 떨어지는 것이 사실. 최근에는 보다 증진된 골 형성능력을 위해 약제나 성장인자를 첨가하는 쪽으로 연구가 이뤄지고 있다.

기초를 잘 다졌으면 뼈대가 되는 ‘철골’도 튼튼해야 된다. 즉, 나사가 잇몸 조직 속에서 빨리 자리를 잡아야 한다는 얘기다. 그러기 위해서 나사의 모양과 거칠기를 어떻게 할 것인지 표면의 미세연구에 몰두하고 있다. 아울러 조직의 성장과 치유에 관여하는 유기물질을 나사 표면에 붙이는 일종의 ‘마법의 딱풀’에 관한 연구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현재, 뼈세포가 임플란트에 부착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단백질 중 하나인 파이브로넥틴(fibronectin)에서 중요 구성부분만을 골라낸 올리고-펩타이드를 붙였을 때 생체친화성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있다.

두번째 숙제인 시술의 번거로움을 해결하기 위해서 최근엔 일체형(One-Body) 임플란트도 개발돼 일부 경우에 사용되고 있다. 인공 치근과 지대주가 붙어 있는 일체형을 이용할 경우 3~6개월씩 묻어뒀다가 다시 꺼내는 번거로움을 개선할 수 있으며 연결부위에 세균이 침투해서 염증이 생기는 위험을 줄일 수 있다. 그러나 심어놓고 나서 아무런 자극이 가해지지 않는 분리형보다 부작용이 생길 위험이 높다.

세번째로 지금까지 연구자들은 기능에만 신경써 왔으나 이제는 심미(審美)에도 많은 노력을 쏟고 있다. 예를 들어 잇몸 절개 후에도 이왕이면 예쁘게 아물도록 한다든가, 잇몸 이식을 할 때도 최대한 자연스럽게 처리하는 것 등이다. 지대주의 소재로 치아 색깔과 닮은 지르코니아가 나온 것도 심미성을 강조한 맥락에서다.

누가 먼저 이 숙제를 푸느냐에 임플란트의 미래가 달려 있다.

<도움말=김태일·이용무 서울대치과병원 치주과 교수, 한동후·연세대치과대학병원 보철과 교수>

/이현주 헬스조선 기자 jooya@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