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률 감소가 남성호르몬(테스토스테론) 수치를 떨어뜨리는 원인 중 하나라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미국 뉴잉글랜드 연구소 토마스 트래비슨 박사 연구팀이 보스턴 지역에 거주하는 1700명의 남성을 대상으로 1987~1989년, 1995~1997년, 2002~2004년에 이뤄진 ‘매사추세츠 남성 노화 연구’를 분석한 결과, 테스토스테론 평균수치가 1년에 1%씩 감소했다. 2002년 65세 남성의 평균 테스토스테론 수치는 1987년도에 비해 15%나 낮다는 것이다. 이 연구결과는 ‘임상내분비학·대사저널(Journal of Clinical Endocrinology and Metabolism)’ 2007년 1월호에 게재됐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연구팀은 미국 내 흡연율의 급격한 감소를 남성 호르몬 감소의 원인으로 추정하고 있다. 담배를 피우면 남성호르몬 수치를 높여주기 때문이다. 이밖에도 비만의 증가와 밝혀지지 않은 환경적 요인들도 남성호르몬 감소의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다.

포르테클리닉 김영찬 원장은 “담배를 피우면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올라간다는 연구결과는 이미 정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며 “그러나 여러가지 건강상의 문제점을 초래하는 흡연으로 남성호르몬 수치를 높이기보다는 운동을 통해 건강한 남성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 최현묵기자 seanch@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