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당수의 국민들이 간염에 대해 잘못된 상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간학회가 지난달 일반인 1000명을 조사한 결과 45%가 ‘간염환자와 식사를 함께 하거나 술잔을 돌리면 전염된다’고 답했다. 또 67%가 ‘간염환자의 식기는 따로 끓여서 소독해야 한다’고 답했다.

평상시 입의 침을 통해 B형 및 C형 간염이 전염될 가능성은 극히 낮다. 간염은 혈액, 정액, 질액을 통해서 전염된다. 감염자와의 성관계, 오염된 주사바늘이나 침(針), 면도기, 오염된 치과기구 등으로 전염될 수 있다. 대한간학회 이효석 이사장(서울대병원 내과 교수)은 “사회의 잘못된 편견으로 간염환자들이 직장 등에서 차별 받고 있다”며 “오해를 바로잡기 위한 사회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기타 잘못된 상식으로는 C형 간염은 예방백신이 없다(19%), 간염이 간암, 간경변의 원인이 아니다(10%) 등이었다.

/심재훈 헬스조선 기자 jhsim@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