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리본색깔'에 이런 의미가..의료계 컬러마케팅
입력 2006/10/23 09:22
“레드리본, 핑크리본, 블루리본, 오렌지리본..."
우리가 일생 생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리본이지만 의료계에서 사용하는 리본은 그 색깔에 따라 나름의 의미가 있다. 이는 의료계가 일반인에게 특정 질환을 널리 알리고 질환 극복을 향한 희망의 메시지를 주기 위해 색색의 리본을 상징물로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레드 리본’은 에이즈 감염인들의 인권을 보호하고 지지하며, 이해하고 있음을 표현하고자 하는 표식이다. HIV/AIDS 질환에 대한 사회적 교육을 강조하고 HIV/AIDS 환자들과 그들을 위해 일하는 모든 사람들에 대한 지지의 표현이기도 하다. 영화배우 제레미 아이언스가 토니상 시상식에 붉은 리본을 달고 참석하면서 널리 알려지기 시작했다.
‘핑크 리본’을 이용한 캠페인은 전 세계적 운동인 유방암에 대한 인식 고취와 조기 검진의 중요성을 홍보하기 위한 목적으로 1990년 세계적인 화장품 회사인 에스터 로더에서 처음 창안한 이래 매년 10월 유방암의 달에 진행되고 있다.
핑크리본은 가슴을 꼭 죄이는 코르셋 대신 실크 손수건 2장과 핑크리본으로 앞 가슴을 감싼 ‘핑크리본 브라’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현재는 전 세계적으로 유방암 예방의식 향상을 위한 상징물로 사용되고 있다. 여성의 아름다움과 건강, 그리고 가슴의 자유를 의미한다.
대표적 여성암인 유방암 퇴치를 위한 ‘핑크리본’이 있다면 대표적 남성암인 전립선암에는 ‘블루리본’이 표식으로 사용되고 있다.
블루리본을 이용한 캠페인은 서구화된 식생활로 급증하고 있는 전립선암에 대한 조기검진 의식을 높이기 위해 매년 9월 전 세계적으로 전개되고 있다. 이 캠페인은 1999년 영국의 비영리 단체인 캡큐어(Cap Cure)가 처음 시작한 이래 세계 각국으로 확산됐다.
뼈를 상징하는 색과 뼈의 구조를 본떠 리본 모양으로 만든 ‘아이보리 레이스’는 골다공증을 극복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담고 있다. 매년 10월 20일 ‘세계 골다공증의 날’을 기념해 골다공증 조기검진의 중요성을 알리는 상징물로 사용되고 있다.
이외에도 ‘오렌지’ 리본은 기아, 백혈병, 다발성 경화증을, ‘옐로’ 리본은 자살 예방, 미아보호, 폐암을 상징한다. ‘퍼플’ 리본은 동물학대 방지, ADHD(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 췌장암 등의 질환 인식 확산을 위해 사용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