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럴드 라클린 인터뷰
어린이 수면무호흡증의 세계적 대가인 미국 코넬의대 제럴드 라클린(Gerald M. Loughlin) 교수가 26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4차 한림-컬럼비아-코넬의대 소아과학 국제심포지엄’ 참석차 한국을 방문했다.
그는 “소아 수면무호흡증은 대부분 편도와 아데노이드가 여러 가지 이유로 비대해지면서 기도를 좁히기 때문에 발생한다”며 “천식치료용 흡입제의 스테로이드 성분이 기도 주변의 림프세포를 수축시키기 때문에 경증(輕症)의 수면무호흡증에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미국흉부학회 소아수면장애 치료지침서 제작 위원장을 지냈던 라클린 교수는 “최근 국제적으로 공통의 문제가 되고 있는 소아 비만과 흡연 부모로 인한 간접흡연도 수면무호흡증의 중요한 원인”이라며 “소아비만은 편도와 아데노이드에 지방질을 축적시켜 기도의 폭을 좁히며, 간접흡연은 어린이 호흡기능에 지장을 초래한다”고 말했다.
수면무호흡증은 우리나라 어린이 1~3% 정도에게 발생하며 특히 뇌기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라클린 교수는 “호흡에 곤란을 줘서 뇌에 충분한 피가 공급되지 못하기 때문에 지능 및 학습능력발달을 저해한다”고 말했다.
수면무호흡증은 수면 중 10초 이상 호흡이 정지하는 상태가 1시간에 5회 이상 지속되는 증상으로, 어린이에게는 성장 및 지능발달을 저해하고 어른에게는 혈액 내 저산소증을 유발해 심장질환 및 돌연사의 원인이 된다.
/최현묵기자seanch@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