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삼이 기억능력 향상과 알츠하이머 환자의 인지기능 개선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26일 충남 금산 다락원에서 열린 제9회 국제인삼심포지엄에서 영국 노썸브리아(Northumbria University) 대학의 데이비드 케네디(David Ormonde Kennedy) 교수는 홍삼 추출물을 장기 복용하면 학습효과와 관련된 기억능력을 향상시킨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케네디 박사는 18명의 성인에게 홍삼추출물을 8주간 투여 후, 4주간의 약효제거 기간을 두고 투여샘플을 바꿔 다시 위약을 8주간 투여하는 방식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홍삼추출물 투여 후 1일, 29일, 57일째 아침에 투여전과 투여 3시간 후 변화를 측정한 결과, 컴퓨터에 의한 작업기억력 실험인 ’3-BACK’과 공간작업능력을 평가하는 ‘Corsi-block’ 실험에서 속도 업무수행능력 향상이 명백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 전반적인 실험에서 홍삼을 복용한 그룹은 위약 그룹보다 빠른 업무수행능력을 보였다. 한편 홍삼을 단기간 복용했을 때 보다 장기 복용 시 그 효과가 큰 것으로 분석됐다. 더불어 홍삼 복용 시 뇌기능 활동성에도 도움을 주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홍삼이 뇌의 활동성을 강화해 기억력 개선에 효과가 있음을 입증하는 것으로 홍삼이 학습능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이번 연구는 인지능력 분야와 관련된 홍삼의 효능에 대한 학술 연구가 활발하게 이루어지지 않은 가운데 나온 결과여서 그 가치가 크다.

또한 다양한 실험 방법으로 여러 가지 변수들을 세밀하게 측정한 연구 내용은 향후 홍삼의 뇌 기능에 미치는 연구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메디컬투데이/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