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과
말더듬 치료하는 약 개발
입력 2006/09/15 10:48
말더듬을 언어치료가 아닌 약으로도 치료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미국 인디버스(Indevus) 제약회사가 개발한 말더듬 치료제 파고클론(Pagoclone)이 임상시험에서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말더듬 환자 132명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 한 그룹에만 파고클론을 2개월간 투여하고 2차례에 걸쳐 증세의 호전 정도를 테스트한 결과 호전율이 파고클론 그룹은 55%, 대조군은 35%로 나타났다.
테스트에서는 한 문단을 큰 소리로 읽으면서 몇 번 말을 더듬는지, 한 문장을 얼마나 편안하고 “자연스럽게” 말할 수 있는지를 평가했으며 환자 자신의 느낌도 참작했다.
말더듬은 유전 또는 생물학적 요인이 아니라 어렸을 때 익혀진 습관이라고 과학자들은 오래전부터 믿어왔으며 따라서 치료법도 주로 언어치료에 의존해 왔다.
그러나 뉴욕 장로회병원 소아신경과 전문의 배리 코소프스키 박사는 유전적 요인과 뇌기능 장애가 원인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들이 나오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최근 제시되고 있는 한 가지 이론은 파킨슨병, 마약중독, 기분장애 등과 연관이 있는 뇌의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이 너무 많이 분비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파고클론은 뇌의 도파민 분비를 감소시키는 작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어바인 UPI=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