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통 심하고 구토까지… 혹시 뇌종양?두통 종류만 300가지…뇌 MRI 검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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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두통을 방치하면 치명적인 뇌종양으로 악화될 수 있다. 사진=조선일보DB

반복되는 심한 두통은 뇌종양의 신호일까? 두통은 전체 인구의 70~80% 이상에서 1년에 한번 이상 경험할 정도로 흔하다. 하지만 두통의 종류는 무려 300여 가지에 이른다. 이 가운데 뇌종양 등 다른 질환이 원인이 돼 나타나는 심각한 두통은 10% 정도로 알려져 있다.


두통 환자 중 뇌종양 진단율은 0.08%로 1000명 중 1명꼴이다. 뇌종양이 있는데도 두통이나 다른 증상이 전혀 나타나지 않는 경우도 전체 환자의 3분의 1정도에 이른다. 드라마에 나오는 것처럼 어느 날 갑자기 뇌종양 판정을 받아 주변 사람들을 놀라게 하는 경우다.

심한 만성 두통이 뇌종양 때문일 가능성은 극히 희박하지만 그렇다고 마냥 안심하고 있을 수 만은 없다. 일단 두통이 만성이 되어 3개월 이상 지속되면 병원을 찾아가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특히 만성 두통의 빈도와 강도가 점점 심해지고, 구토 증세나 시야 이상 등 증상이 있으면 뇌종양 가능성이 더 높아지므로 빨리 병원에 가야 한다.

문제가 되는 심각한 만성 두통은 대략 다음 세가지 정도가 있는데 첫째는 뇌출혈이나 뇌경색 등 뇌 혈관에 이상이 생겨 초래되는 두통이며, 둘째는 바이러스나 결핵균 등 감염에 의한 두통이며, 셋째가 뇌종양에 의한 두통이다. 악성 혹은 양성 종양이 오랜 시간 뇌를 싸고 있는 막을 눌러서 두통을 유발하는데, 간혹 이런 종양이 뇌혈관을 막게 되면 중풍이나 발작 등이 일어난다. 어떤 경우든 빨리 병원에 가서 적절한 수술이나 치료를 받아야 한다.

최근에는 뇌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를 통해 뇌 종양을 진단하는데, 양성 종양 중에는 뇌 수막종이 가장 많아, 전체 뇌종양의 15~20%를 차지한다. 뇌수막종은 외경(外頸)동맥과 내경(內頸)동맥에서 공급 받는 혈액이 과다하게 많을 때 생기는 것으로, 외경동맥에서 나오는 종양혈관을 막은 후 3~4일 경과 후 종양절제술을 시행한다. 이 경우 완치까지 내다볼 수 있다.




헬스조선 편집팀 | 기고자=서상일 고려대병원 영상의학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