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산소호흡기를 달고 생활하는 수빈이(4)는 여느 아이들처럼 뛰어 놀지도, 혼자서 밥을 먹을 수도 없다. 태어날 때부터 저산소증으로 뇌성마비가 생긴 수빈이는 고혈압, 심방중격결손증, 위식도 역류질환, 폐렴 등 5가지나 되는 질병을 동시에 앓고 있어 지금까지 수차례 나 병원 입·퇴원을 반복해야만 했다. 병원비 때문에 눈덩이처럼 불어난 빚만 해도 4000만원. 한달에 30~40만원 하는 산소호흡기 대여비와 약값만 해도 월 생활비의 절반을 차지해 빚 갚는 일은 점점 멀어져만 가고 있다. 엄마는 수빈이의 간호 때문에 꼼짝 없이 집에 매여 있지만 그래도 하루 빨리 수빈이가 완쾌되어 공기 좋은 숲으로, 바다로 세 식구가 놀러갈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삼성코닝정밀유리와 헬스조선이 저소득층 어린이 환자에게 수술비와 치료비를 지원하는 ‘해맑은 아이 캠페인’의 세번째 달 대상자로 수빈이를 포함한 8명의 어린이가 선정됐다. 세이브더칠드런의 사회복지사 등으로 구성된 선정위원단의 엄격한 심사를 통해 조수빈(4), 정지영(5), 이동건(1), 이호진(3), 조석명(1), 봉하준(3), 이하언(1), 남승화(1) 어린이들이 지원을 받게 됐다. 아빠 조일우(31)씨는 “수빈이 보다 더 어려운 아이들도 많은 데 대상자로 뽑혀서 너무 감사하고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해맑은 아이 캠페인’은 내년 5월까지 계속된다. 수술이나 치료가 필요하지만 병원비가 없어 수술 또는 치료를 미루고 있는 어린이의 부모나 교사, 사회복지사 등이 헬스조선닷컴(www.healthchosun.com)을 통해 사연을 신청하면 심사를 통해 수술·치료비를 지원한다.

/이현주 헬스조선 기자 jooya@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