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랑 치고 가재 잡는’ 다목적 피부과 시술이 확산되고 있다. 한 가지 효능 외에 다양한 부가적인 효과를 누릴 뿐 아니라 안전성까지도 겸비했다. 첨단 과학 기술의 발전으로 피부과 시술에 새로운 기계들이 속속 도입되고 있기 때문이다. 

◆ 기미 제거, 주름개선까지 ‘플라즈마 시술’

우주상에 떠 있는 이온화된 기체인 ‘플라즈마(plasma)’를 이용한 피부 미용 시술로 기미, 주근깨 등의 난치성 색소질환을 해결할 뿐 아니라 콜라겐 생성을 촉진시켜 주름개선까지 두 가지 효과를 거둘 수 있다.

고에너지를 지닌 플라즈마 기체를 피부 속에 분사하여 진피 부위의 콜라겐 재생을 유도하는 것이 이 시술의 원리. 작년에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얻었으며, 국내에는 현재 연세스타피부과, 초이스피부과, 홍피부과 등을 비롯한 10군데 피부과에서 시술 중이다.

지금까지는 넓게 퍼져 있는 기미나 검버섯 등을 치료할 때 레이저 박피 시술이 대부분이었다. 3~5회 정도는 시술받아야 하고, 박피 시 진물이나 장기간의 홍반(붉어짐), 색소침착 등이 많았다. 반면 플라즈마 치료는 기존 레이저 박피 치료와 달리 진피 윗부분에만 도달하기 때문에 부작용이 거의 없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 게다가 피부 속에 직접적인 열 에너지를 전달하여 콜라겐 재생을 유도함으로써 피부 재생이 1년까지 지속적으로 이뤄진다는 것도 장점이다.

특히 40~50대 이후의 색소성 질환을 가진 여성들이 주름까지 해결하고자 할 때 뛰어난 효과를 보인다. 연세스타피부과 김영구 원장은 “치료 후 서서히 피부 톤이 전체적으로 개선된다”며 “색소 질환이 없어지면서 노화로 인한 주름, 탄력 회복까지 다양한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 

아직까지는 도입 초기라 1회 시술 비용이 300만원 정도로 비싼 편. 또한 치료 후에는 7~10일간은 피부 톤이 어두워지다가 그 뒤부터 안색이 회복되기 시작하므로 이 기간 동안에는 자외선 차단에 각별히 신경써야 한다.

◆ 여드름+모공관리+잔털 제거를 동시에 ‘PPx 시술’

여드름, 모공관리, 주근깨, 색소 침착, 제모 등을 한꺼번에 해결하는 일석다조 시술법이 최근 도입됐다. 레이저와 공기압이 결합된 새로운 시술법인 ‘PPx 시술 (Photopneumatic Therapy)’은 강남의 피부과를 중심으로 점차 널리 확산되고 있다.

S&U피부과 김방순 원장은 “기존의 다기능 시술이었던 IPL에 비해 여드름 영역이 더 확대되고, 안전성은 더 보강됐다”며 “피부가 빨려올라가기 때문에 피지와 노폐물까지 원활하게 배출되며 피지선도 위축되어 모공 관리에도 효과가 뛰어나다”고 말했다. 

IPL과 같은 레이저이지만 공기압을 이용해 피부가 빨려간 상태에서 시술되므로, 20%가량의 적은 에너지로도 목표하는 지점에 효과적으로 도달할 수 있다. 게다가 여드름에 가장 효과적이었으나 파장의 길이가 짧아 피부에 침투할 수 없었던 파란색과 녹색의 빛을 쓸 수 있게 된 것이 여드름 치료를 가능케 한 비결.

특징은 낮은 에너지를 사용하기 때문에 그만큼 주변 조직에 가해지는 열 손상을 줄일 수 있으며 피부가 어두운 사람도 시술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기존의 레이저 기술은 마취젤을 도포해도 따끔따끔한 통증이 있거나, 간혹 화상의 위험도 있었지만 PPx 시술은 적은 에너지를 쓰기 때문에 통증이 거의 없고 마취할 필요도 없다.

1회 시술 비용은 40~50만원 선. 여드름 자국을 없애고자 할 경우 5~6번은 시술받아야 한다. 특정 질환 치료가 목적이라기보다 피부 관리 차원에서 시술받을 경우 3~5회 정도 받는 것이 좋다.

/이현주 헬스조선 기자 jooya@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