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장과 찰떡 궁합 … 노화 예방에 좋아

검은 콩 우유, 검은 깨 우유, 깜두, 까만 콩두, 까만 쌀 ….

식품에 ‘블랙(Black) 붐’이 불고 있다. 왜 까만 음식인가. 한의학에서는 검은색 식품이 신장 기운을 복돋우는 효과가 있다고 보고 있다. 신장은 소변을 걸러낼 뿐 아니라 뼈와 근육, 생식기 기능을 총체적으로 관리하는 곳이다.

따라서 신장 기운을 강하게 하면 스태미나는 물론이고 기초 건강도 키울 수 있다는 논리다.

자생한방병원 신준식 원장은 “의식동원(醫食同源)이란 말처럼 신장 기능을 활성화시키는 음식을 먹으면 노화를 예방할 수 있다”며 “신장과 찰떡 궁합인 검정 색깔의 약재나 식품이 그래서 건강에 좋다”고 말했다.

신 원장은 가정에서 검정 참깨와 꿀을 반반 빚어 먹거나 검은 콩과 검은 깨를 함께 갈아 매일 한 숟갈씩 따뜻한 물에 타 먹기를 권했다.

검은깨는 예로부터 약용으로 널리 쓰였다. 필수아미노산 등 단백질이 풍부하고, 양질의 유지가 들어 있어 영양학적으로도 뛰어나기 때문이다.

철분이 많아 빈혈 예방에도 좋다. 검은 콩은 비타민과 미네럴이 풍부하며, 콜레스테롤 수치를 떨어뜨리는 효과가 있다.

현미의 겨 부분에 있는 검은 색소에는 흰쌀에 비해 비타민·미네럴 함유량이 많다. 한의학 서적 ‘본초강목’에도 흑미(黑米)가 위장이나 간장·비장·신장 등을 활성화, 자양강장효과를 지녔다고 했다.

/의학전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