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키니 차림에 MP3를 목에 건 해변의 여인. 보기엔 아름다울지 몰라도 목 건강을 생각하면 피해야 할 복장이다.

비키니나 민소매 티셔츠에 목 뒤로 끈을 묶는 홀터넥 스타일은 목 주변 근육에 무리를 준다. 등쪽의 매듭이 풀리거나 헐거워져 옷이 흘러내릴 지 모른다는 생각에 무의식중에 긴장하게 되기 때문이다.

홀터넥에 핸드폰이나 MP3 등을 목에 걸면 더욱 위험하다.

자생한방병원 척추디스크센터 남창욱 원장은 “목에 거는 습관이 목뼈 주위와 어깨의 근육을 긴장시켜 ‘신경성 경부통’을 유발할 수 있다”며 “요즘 나오는 휴대폰 등 전자기기는 무게가 얼마 안되지만 이미 4~5kg의 머리무게를 받치고 있는 목뼈에는 이 정도도 부담이 된다”고 말했다.

목 뼈는 앞쪽으로 약 43도가 휜 C자형이 정상이지만 목에 무언가를 걸어서 이를 지탱하기 위해 힘이 많이 들어가면 ‘일자목’과 ‘경추전만의 감소’로 인한 통증이 유발될 수 있다. 목 주변 근육에 통증을 느끼는 ‘경부통’ 이 심해지면 ‘근막통증 증후군’과 ‘목 디스크’까지 발생하게 된다. 

발은 편해도 허리는 불편한 ‘조리 샌들’

바캉스 패션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샌들. 특히 올 여름에는 ‘조리 샌들(플립 플랍, Flip-flop)’이 대유행이다. 발가락이 모두 드러나 시원한 조리 샌들은 해변에서 주로 볼 수 있었지만 올해는 남녀노소 누구나 즐겨 신고 심지어 정장에 신는 경우도 있다.

그런데 조리 샌들을 신으면 발은 편한데 의외로 허리가 아프다는 사람들이 있다. 굽이 낮은 조리 샌들을 신었는데도 요통이 생기는 것은 발을 감싸는 부분이 엄지와 검지 발가락 사이의 가는 줄 하나뿐인데다 뒤꿈치에도 고정끈이 없는 슬리퍼 스타일이기 때문이다.

신발이 벗겨지지 않도록 중심을 잡기 위해 엄지 발가락 쪽에 힘을 주다 보면 엄지 쪽 긴장이 발뒤꿈치를 통해 척추까지 전달되기 쉽다. 게다가 바닥이 미끄러운 스펀지 소재가 많아 자칫 넘어져 다칠 위험도 있으며, 요즘에는 조리 샌들 형태에 굽이 높은 하이힐도 많아 더욱 문제가 될 수 있다.

여성들 사이에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웨지 힐(Wedge heel)’도 척추 건강에는 위험한 아이템. 통 굽이라 발이 편하다고 알려져 있지만, 기본적으로는 뒷굽이 앞부분에 비해 높은 하이힐 형태라 허리에는 좋지 않다.

또 다른 유행 신발로 뒷굽뿐 아니라 앞부분에도 2cm 이상의 굽이 있는 ‘플랫폼(Flatform)’ 슈즈가 있는데, 굽 전체가 높아지기 때문에 발목이 꺾이기 쉽고, 층계 등을 오르내릴 때는 낙상의 위험도 있다.

‘바캉스백’보다 쿠션 좋은 배낭을

일반적으로 ‘바캉스백’이라고 알려진 비닐 소재의 커다란 숄더백은 한쪽 어깨에만 하중을 받기 때문에 척추를 중심으로 상체의 좌우 밸런스가 깨지면서 골반의 변위를 유발, 요통을 발생시키기 때문에 좋지 않다. 

짐이 많을 때는 작은 가방 여러 개에 분산해서 담아 양쪽으로 들거나 맬 수 있도록 한다. 배낭을 이용할 때는 배낭 자체 무게가 가볍고 등과 어깨 띠에 쿠션이 있는 것을 선택하고, 짐을 포함한 가방의 무게가 20~38 ℓ (10~20kg)를 초과하지 않도록 한다. 도보 여정이 많다면 작은 크로스백을 따로 준비해 필요한 것만 넣어 다님으로써 걷는 동안 허리에 가는 부담을 덜어준다.

/헬스조선 편집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