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 빼는 의료기기...처방없이 사용하면 위험
최근 비만관리업체 M사 등에서 엔더몰로지(Endermology)라고 하는 병원용 의료기기로 비만관리를 해오다 식품의약품안전청에 의해 무더기로 적발됐다. 4~5년 전 프랑스에서 도입된 이 기기는 개인 의사가 운영하는 클리닉이나 피부과에서 주로 비만을 치료할 때 많이 쓰이고 있는 장비. 강력한 흡착(suction)과 롤링(rolling) 기능이 있어 피부를 잡아 당겼다 폈다 하게 되면 지방이 뭉친 셀룰라이트가 분해될 뿐 아니라 림프 순환이 촉진 돼 살이 빠지는 원리다.
이 장비는 주로 지방흡입술을 하고 난 뒤 고르지 않게 남아있는 지방층을 펴 주기 위해 필수적으로 사용되지만 비 수술적 방법으로 군살을 빼려는 사람들에게도 인기가 높다. 뭉쳐 있는 부위를 주물러 주면 시원한 느낌이 들기 때문에 때론 전신 마사지 용으로도 사용되기도 한다.
문제는 엔더몰로지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일부 비만관리업체들이 의료진의 처방이나 지시 없이 비만 치료나 마사지 시술에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피부과나 성형외과에서는 1회 시술에 10만원 가량 하지만 일부 영세한 피부관리실 등에서는 1만~2만원에 시술하는 곳도 있다고 한다.
그러나 엔더몰로지는 비전문가가 기계 조작을 잘못할 경우 여러 가지 문제점이 발생할 수 있다. 피부의 결이라든가, 셀룰라이트의 분포, 지방층의 두께에 따라 강약을 다르게 조절하지 않으면 피하출혈이 생기거나 멍이 없어지지 않아 색소가 침착될 수도 있다.
아름다운나라 성형외과 서동혜 원장은 “멍이 잘 드는 혈우병과 같은 질환을 가지고 있거나, 혈소판에 문제가 있어 지혈이 안 되는 질환을 가진 사람들이 불법적으로 시술 받을 경우 문제가 생길 수 있으며, 기기를 사용하고 나서 소독을 게을리하면 피부 감염 또한 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