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

사산(死産), 드라마처럼 대처하지 마세요

이혼한 남녀의 사랑 이야기를 다뤄 화제가 된 드라마 '연애시대'의 두 주인공은 이혼한 부부다. 아이의 사산(死産)에 대한 상처 때문에 이혼한 주인공의 이야기는 드라마 속의 이야기만은 아니다. 그러나 전문의들은 아이의 사산으로 부부가 서로 돌아서거나 없던 일처럼 덮어두는 것은 바람직한 해결책이 아니라고 지적한다.

사산은 흔히 유산과 혼동하기 쉬운데 보통 임신 20주를 경계로 하여 20주 이전의 임신 소실(pregnancy loss)은 유산, 20주 이후의 소실은 사산이라고 한다. 즉, 사산이라고 하는 정확한 정의는 임신 주수를 기준으로 하며 태내 사망(분만 전 사망)을 사산이라고 한다.

사산의 원인은 매우 다양한데 크게는 모체 원인, 태아 원인, 태반 요인, 기타 요인으로 나뉜다. 모체 원인으로는 임신중독증, 당뇨나 고혈압 등으로 정상적으로 태아에게 혈류순환이 안 되는 자궁태반순환부전, 산과 염기의 균형이 깨져 저산소증이 돼 생기는 산혈증, 자궁파열, 정상 임신 주수인 37~42주를 넘긴 과숙임신, 심각한 내외과적 질환 등이 있다.

태아 원인으로는 염색체 이상을 포함한 태아 기형, 선천적으로 심장질환이나 심부전을 갖고 있는 비면역성 태아수종, 태내 감염, 태내성장지연 등이 있으며, 태반 요인으로는 조기태반박리, 태아-모성출혈, 전치태반, 양수가 균에 감염돼 태아까지 감염이 되는 융모양막염 등의 감염이 있다.

이 외에도 최근에는 임신기간 중 항우울증제 복용을 비롯해 기타 약물도 사산의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대개 사산은 임신 중반기가 흔한데, 전체 사산아 중 50% 이상에서 임신 20주에서 28주 사이에 일어난다. 사산아 비율은 1980년대 조사로 출생아 10,000명당 5.4명으로 보고되고 있다.

전문의들은 무엇보다 사산의 원인을 밝히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가톨릭대학교 산부인과 안현영 교수는 “대부분의 산모와 보호자는 그 충격으로 빨리 처리하고자 하지만, 원인에 대해 철저히 조사해야 다음 임신에서 재발을 방지할 수 있다”며 “모체의 원인에 대한 실험실 검사와 더불어 태아의 염색체 검사 및 태아부검을 시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부검의 경우 대부분의 보호자들은 '아이를 두 번 죽인다'라는 생각으로 거부하시기 쉽지만 부검상 예기치 못한 이상을 발견할 수도 있으므로 이에 대한 검사하는 것이 좋다는 것이 안교수의 설명이다. 모체 검사와 태아 검사를 받게 되면 문제점을 파악하는 것은 물론 다음 임신 시 사산하게 될 가능성 여부를 파악할 수 있게 돼 다음 번 임신을 위한 가장 중요한 준비단계가 된다.

/장선이 헬스조선 기자 sunny0212@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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