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들의 키는 예전보다 더 커졌지만 평균보다 6~10㎝정도 더 크고 싶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솝한의원이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서울과 경기지역의 청소년(고등학교 1학년) 254명을 대상으로 실제키와 희망키를 조사한 결과, 남학생들의 평균 키는 172.2㎝, 여학생들의 평균키는 161.5㎝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최근 교육인적자원부에서 발표한 2005년 체격검사 결과와 비슷한 수치로, 10년 전에 비해 남학생은 3.4㎝, 여학생은 2.6㎝더 커졌다.

한편, 고등학생들은 현재 자신들의 키에 만족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학생들의 희망키는 181.6㎝, 여학생들은 167.3㎝으로 모델이나 스타들의 키와 비슷하여 청소년들이 TV나 매스컴의 영향을 많이 받은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요즘은 이처럼 실제키와 희망키와의 차이에서 오는 불만 때문에 스트레스를 겪고 있는 청소년들이 많다. 외모에 민감한 성장기 청소년들의 경우 키가 작은 것에 지나치게 집착하다 보면 마음까지도 조급해져 심리적 스트레스를 유발하고, 불편한 마음은 곧 육체의 성장을 둔화시키는 악순환을 가져오게 된다.

이솝한의원의 이명덕 원장은 “고등학생들이라도 X-선 촬영을 통해 성장판이 열려 있다면 키가 자랄 가능성이 있다”고 말하며 “성장호르몬은 기분이 유쾌할 때 훨씬 많이 분비되므로 가정 문제, 공부 부담, 친구과의 관계 등 각종 스트레스를 줄이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현주 헬스조선 기자 jooya@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