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X
굽은 음경, 각도 계산법으로 정확하게 수술한다
입력 2006/05/26 17:32
발기 시 음경이 심하게 휘어 수술이 필요한 환자들에게 해면체 손상을 최소화 하면서 교정을 시켜주는 새 시술법이 국내 처음으로 도입된다.
‘음경만곡증’은 발기 시 음경이 휘는 질환으로 휘는 각도가 큰 경우에는 수술적 방법으로 치료를 하게 된다. 이번에 도입된 ‘G-이식술’은 수학의 도형개념을 응용하여 휘어진 부분으로 인해 생기는 결손 부분을 정확히 계산하여 진피를 이식하는 방법이다.
이 수술법은 휘어진 음경의 각도를 정확히 계산하여 음경의 두 개 가상 선이 만나는 지점을 표시한 후, 휘는 지점에 생기는 긴 변과 작은 변의 길이 차이를 미리 표시한 부분의 양 끝에 대고 120도 각도로 표시한다. 그리고 이 부분을 따라 음경의 백막을 절개해 그로 인해 생기는 직사각형 모양의 결손부분에 진피를 이식하는 수학적 원리를 응용했다.
브라질 상파울로 대학의 에시지오 교수에 의해 처음 개발된 ‘G-이식술’은 기존 음경만곡증의 수술법으로 많이 사용되었던 주름법과 백막성형술의 단점을 보완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주름법은 휘어진 음경의 짧은 쪽 길이에 맞춰 수술을 하게 돼 부작용은 없지만 외관상 음경이 짧아지는 단점이 있고, 백막성형술은 섬유화된 음경을 절개하므로 해면체 손상으로 발기부전 등의 위험이 있었다. 그러나 G-이식술은 정확한 수학적 계산으로 수술범위가 작고 음경의 길이가 짧아지지 않아 발기부전 등의 부작용이 거의 일어나지 않는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국내에서는 지난 6개월간 15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이 수술법을 적용했으며, 93%(14명)가 수술결과에 만족하며 원만한 부부생활을 회복한 것으로 조사됐다.
아담스 클리닉 이무연 원장은 “기존 수술법들은 휘어진 부분을 따라 복잡한 모양으로 절개하기 때문에 수술 자체도 쉽지 않고 음경해면체가 손상될 가능성이 높았으나 ‘G-이식술’은 정확하고 단순 명료한 직사각형의 원리를 통해 절개함으로써 해면체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다”라며 “음경만곡증 역시 남성 고민 중 하나이며 이 질환으로 인한 심리적인 위축으로 부부관계에 문제가 생긴다면 즉시 전문의와 상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음경이 발기 시 휘는 질환인 ‘음경만곡증’은 음경의 발기조직인 해면체를 싸고 있는 백막에 섬유화된 딱딱한 조직이 부분적으로 혹은 다발적으로 생기는 병으로 후천성(페이로니씨병)인 경우, 대부분 과격한 성행위, 음경 충격으로 인한 음경 미세출혈 등이 원인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