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숙아를 낳은 부모들은 산전·산후에 크게 두 번 운다. 출산 전에는 원하는 병원에 입원 못하는 서러움에 울고, 출산 후엔 한 달에 수 백 만원씩 하는 진료비 때문에 운다. 우선 미숙아 치료시설이 턱없이 부족하다. 대한신생아학회는 신생아집중치료시설 853병상이 부족한 것으로 추정한다. 이 때문에 조산(早産)의 경우, 산부인과 개원 의사들과 보호자는 큰 병원에 입원시키기 위해 며칠씩 발을 동동 구르는 일이 허다하다.

분당서울대병원 소아과 김병일 교수는 “몇몇 대형병원 외에는 매년 10억~30억원씩 쌓이는 적자를 감당하기 힘들고, 이 때문에 미숙아 치료 시설을 제대로 갖춘 병원이 많지 않다”며 “특히 지방은 상황이 더 열악해 환자들이 서울 대형병원으로만 몰린다”고 말했다.

운 좋게 입원해 아기를 낳은 뒤에는 치료비 부담이 만만치 않다. 신생아집중치료실에 입원하면 치료비는 한 달에 1200만~2000만원 정도가 든다. 이 중 건강보험에서 지원하는 금액은 1000만~1200만원 정도. 따라서 보통 2~3개월 입원시킬 경우 부모는 600만~700만원을 부담해야 하며, 미숙아망막증 등 각종 수술을 할 경우 4000만원까지 내야 한다.

/최현묵기자seanch@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