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과

안고 있다 떨어진 영아 낙상, 심각한 뇌손상 우려

아기를 침대에 눕히거나 안을 때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1세 미만 영아가 부모의 침대에서 떨어지거나 보호자가 안고 있다가 떨어져 뇌손상을 입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강동성심병원 신경외과 박세혁 교수팀이 2003년 6월부터 2006년 1월까지 30개월 동안 외상성 뇌손상으로 신경외과에 입원한 1세 미만 영아환자 18명을 조사한 결과 11명(61%)이 부모의 침대에서 떨어지거나 보호자가 안은 상태에서 추락하여 뇌손상을 입은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대상 환자 18명의 성비는 여아 10명, 남아 8명이고, 평균 연령은 생후 5.7개월이었다. 외상성 뇌손상 원인으로 추락사고 11명(61%), 넘어짐 3명(17%), 문에 충돌 1명(5%), 기타 원인 미상이 3명(17%)이었다. 추락사고의 유형별로는 부모의 침대에서 추락한 경우가 6명, 보호자가 안고 있다가 추락한 경우 4명, 유모차에서 추락한 경우가 1명이었다.

뇌손상의 유형을 보면 두개골 골절, 두개강 내 출혈, 두개골 골절을 동반한 출혈, 두피 출혈 등이 있었고, 치료 후 17명은 정상으로 회복됐으나 1명은 발육지연의 심각한 후유증을 유발했다.

강동성심병원 신경외과 박세혁 교수는 “성인에 비해 상대적으로 머리의 비중이 큰 영유아의 경우 추락하면 머리가 맨 먼저 부딪치게 된다” 고 지적하며 “대부분 회복되나 심한 경우는 의식장애, 전신마비, 발육지연 등의 심각한 신경계 장애가 생길 수 있으므로 부모들이 아기들이 떨어지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영유아가 추락하여 두부손상을 입게 되면 대부분 울거나 보채고, 잘 먹지 않고 토하는 경우가 있다. 이럴 땐 경기를 다스리는 한약을 먹이거나 우유를 먹이면 흡인성 폐렴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삼간다. 또 경련이 있을 때는 머리를 옆으로 돌려서 구토물이나 입내 분비물이 기도나 폐 속으로 흘러 들어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

추락한 후 아기를 옮길 때는 척추손상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일으켜 세우지 말고 눕혀서 이동하는 것이 이차적 손상을 예방할 수 있다.
추락 후 아이가 계속 보채거나, 잠만 자거나, 몸이 쳐져 있는 경우, 계속 토할 때는 빨리 병원으로 가서 정확한 검사를 받아봐야 한다.

박 교수는 “대부분의 사고가 집 안에서 특히 부모의 침대에서 떨어지거나 보호자가 안다가 떨어뜨리는 경우가 많으므로 아기를 눕힐 때는 반드시 유아 전용 침대를 사용하고, 안을 때는 한 손보다는 양 손으로 껴안는 습관을 갖는 것이 사고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이현주 헬스조선 기자 jooya@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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