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의 경우 수돗물을 많이 마실수록 방광암에 걸릴 위험이 다소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의학 학술지인 ‘국제암저널’ 최신호에 게재된 논문에 따르면 스페인 바르셀로나 시의학연구소의 크리스티나 빌라누바 박사팀이 실시한 6종류의 사례 통제 연구에서 모두 이러한 결론이 도출됐다.
하지만 연구진은 현재로서는 “수돗물이 방광암에 걸릴 위험을 약간 높아진 것과 관련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공중보건 분야에서도 그대로 적용된다고 쉽사리 얘기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연구는 2천749명의 방광암 환자와 5천150명의 비 환자를 상대로 이뤄졌다. 대상자 대부분은 미국과 캐나다, 핀란드 거주자였다. 또 프랑스와 이탈리아인들의 자료도 포함됐다.
조사 결과 하루 2ℓ 이상의 수돗물을 마시는 남성의 경우 0.5ℓ이하를 마시는 남성보다 방광암에 걸리는 확률이 50%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여성의 경우 수돗물 음용량과 방광암과의 관계에서 일관성이 떨어졌다.
커피를 통해 마시는 양도 평균 수돗물 음용량의 3분의 1을 차지했다. 하루 5컵 이상의 커피를 마시는 경우 방광암에 걸릴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흡연 남성의 경우 특히 높았다.
하지만 커피를 제외할 경우에도 수돗물 음용량은 방광염 감염 위험 증가와 관련이 있었다.연구진은 수돗물을 제외한 마실 것은 방광염 감염위험과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다른 음료와 달리 수돗물이 방광암 위험성을 높이는 것으로 나온 것은 수돗물내 함유된 소독.살균제의 부산물과 같은 암 유발 오염물질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소독.살균제 부산물들은 염소와 같은 소독약과 물 속에 있는 유기물과 반응해서 생기게 된다. 트리할로메탄이 염소처리 과정에서 나오는 대표적 부산물이다.
하지만 최근 연구에서 수돗물 다량 섭취자의 방광암 위험 증가는 트리할로메탄 노출과는 관계가 없었다.
/뉴욕 로이터=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