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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와 여자사이] 성감대가 입과 가슴뿐?

성기능에는 큰 문제가 없는데 상대의 성 반응을 제대로 이끌어내지 못해 성의학 클리닉을 찾는 부부들이 많다. 적절한 성 반응을 유도하기 위해서는 서로의 성감대를 제대로 자극해야 하는데, 특히 우리나라의 부부는 삽입 성 행위에만 치중하는 경향이 있어 성 트러블에 직면하고 있다. 클리닉을 찾은 부부들에게 “어떻게 성적 흥분 상태를 유지하느냐”고 물어보면 “입을 맞추고 가슴을 자극한 뒤 성 행위를 한다”고 천편일률적으로 대답한다.

서로의 성감대를 자극하는데 문제가 있는 부부들에게 가장 각광 받는 고전적인 행동 치료법이 바로 ‘관능촛점훈련’이며, 이 치료법의 1단계가 바로 상대방의 성감대를 제대로 알게 하는 것이다.

우리 몸에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수많은 성감대가 숨겨져 있는데 평생 이를 모르고 지내는 경우가 많다. 성감대는 사람마다 조금씩 다를 수 있지만, 대체로 아래와 같은 원칙으로 찾아가면 된다. 첫째 신체의 말단부위로 손·발가락, 귀, 턱선, 어깨선 등이 해당된다. 둘째 관절이나 그 반대의 접히는 부위로 목, 팔꿈치와 그 반대편, 무릎이나 그 안쪽, 사타구니, 척추 등이다.

셋째, 신체의 구멍이나 오목 패인 곳인데 귀, 겨드랑이, 쇄골 안쪽 등이다. 이외에도 성감대는 옆구리, 허벅지, 종아리 등 수없이 많고 사람마다 조금씩 다르다. 관능촛점훈련을 받는 부부들은 집에서 과제수행 후 자신도 몰랐는데 온몸이 성감대 였다며 놀라곤 한다.

그렇다면 매번 성행위에서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모든 성감대를 자극해야 할까? 이는 너무 많은 시간이 소모되며 피로한 현대인에게 부담이 된다. 적어도 부부 사이라면 탁 터놓고 서로의 성감대를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찾아서 알아두면 된다. 실제 성 행위 시에는 해당 성감대를 몇 개씩 조합하는 요령이 중요하다. 예를 들면 오늘은 귀-옆구리-손가락-무릎, 다음 번엔 턱선-목-척추-종아리로 진행한다. 여기에 체위의 변화를 꾀하면 매번 성생활은 새롭게 느껴지고, 부부관계는 더욱 활력을 얻게 된다.

/ 강동우 강동우 성의학 클리닉 연구소 소장
/ 백혜경 성의학 전문의·부부치료 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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