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
잣에 식욕억제 성분 있다
입력 2006/04/07 10:22
잣에 들어있는 지방이 식욕을 억제해 칼로리 섭취를 줄이게 하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건강식품회사인 리피드 뉴트리션(Lipid Nutrition)의 제니퍼 코시 박사는 최근 미국화학학회 학술회의에서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잣에 함유되어 있는 지방이 배가 찼다는 포만감 신호를 뇌에 보내는 호르몬으로 알려진 콜레시스토키닌(CCK)과 글루카곤유사 펩티드(GLP-1)의 분비를 촉진하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코시 박사는 과체중 여성 18명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 흰빵과 오렌지 잼으로 등 탄수화물이 많이 함유된 아침식사를 하기 전에 두 그룹에게 각각 잣기름과 올리브기름 캡슐을 먹게하고 1주일 후에는 잣기름과 올리브기름을 서로 바꾸어 먹도록 한 뒤 첫 2시간 동안은 30분 간격으로, 3시간과 4시간 후 추가로 이 두 가지 호르몬을 혈중 수치를 측정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확인되었다고 밝혔다.
실험참가자들 스스로도 올리브기름 캡슐보다 잣기름 캡슐을 먹고난 뒤에 식욕이 떨어지는 것을 느꼈다고 밝혔다.
이는 잣기름이 포만감을 유발해 식욕을 감소시키는 작용을 한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코시 박사는 지적했다.
특히 한국산 잣이 다른 잣들에 비해 건강에 좋은 다불포화지방(polyunsaturated fat)이 훨씬 많이 들어있다고 코시 박사는 덧붙였다.
/ 뉴욕 로이터=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