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과
하지정맥류 유전은 엄마 영향이 크다
입력 2006/03/29 15:50
유전적 원인에 의한 하지정맥류에 걸릴 확률은 여성이 남성보다 2배 정도 높으며, 모계 유전의 영향이 더 크다는 조사결과가 발표됐다. 하지정맥류는 다리 정맥이 푸른 뱀이 기어가듯 두드러져 나오는 증상으로 유전과 생활습관에 의해 발병한다.
길 흉부외과가 2005년 7~12월 서울 강남, 울산, 부산의 클리닉에 온 하지정맥류 환자 799명(여성 491명, 남성 308명)을 조사한 결과, 가족 중 하지정맥류 환자가 있는 253명 중 어머니가 하지정맥류 환자인 경우는 145명(57%)으로, 아버지가 환자인 경우 74명(29%)보다 2배 가까이 많았다.
길 흉부외과의 양주민 원장은 “혈관을 팽창시키는 임신호르몬(프로게스테론)이 남성보다 여성에게 더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유전적 요인에 의한 발병률도 여성이 더 높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 정맥류는 주로 교사·약사·백화점 점원 등 하루 평균 8시간 이상 서있는 사람들에게 많이 발생한다. 남성보다 여성의 유병률(有病率)이 2~3배 높으며, 오래 방치하면 환자의 10~15%는 혈관이 딱딱해지거나 다리 아래쪽 모세 혈관이 터져 피부가 검게 변하고 궤양이 생긴다.
양원장은 “어머니가 하지정맥류를 앓았던 경우엔 평소 걷기, 요가, 수영 등 가벼운 운동으로 예방해야 한다”며 “한자리에 오래 서 있거나 앉아 있을 때에는 발목을 돌리는 등 가벼운 스트레칭을 자주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헬스조선편집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