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로 생선에 함유되어 있는 건강에 좋은 지방인 오메가-3 지방산을 가진 유전자변형 복제돼지가 사상 처음으로 만들어졌다.

미국 피츠버그 대학 의과대학, 미국 컬럼비아-미주리 대학 돼지연구소의 과학자들이 참가한 연구팀은 돼지고기에 들어있는 불포화지방산인 오메가-6지방산대신  심장건강에 좋은 것으로 알려진 오메가-3지방산이 다량 함유된 돼지를 세포핵이식  방법을 통해 복제하는 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연구팀은 영국의 과학전문지 ’네이처 생명공학(Nature Biotechnology)’ 최신호(3월26일자)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오메가-6지방산을 오메가-3지방산으로  전환시키는 선충(Caenorhabditis elegans)의 유전자(Fat-1)를 시험관에서 돼지태아의 세포에 이식한 뒤 돼지의 난자에서 핵을 제거하고 이 유전조작된 세포의 핵을 주입, 배아를 만들어 이를 돼지의 자궁에 착상시키는 방법으로 이러한 복제돼지를  탄생시켰다고 밝혔다.

이 복제돼지는 오메가-6지방산은 얼마 되지 않고 대신  오메가-3지방산을  많이 가지고 있었으며 그러면서도 전체적인 지방의 양은 보통돼지에 비해 차이가  없었다고 피츠버그 대학의 다이 이판 박사는 밝혔다.

다이 박사는 이 유전자변형 돼지는 두 가지의 특징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하고 하나는 사람이 먹어서 건강에 도움이 되는 지방을 갖고 있다는 것과 또 하나는 오메가-3지방산은 심장건강에 좋은 것으로 알려진 만큼 이 복제돼지는 보통돼지보다  심장기능이 튼튼해 오래 살 수 있으리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유전자변형 돼지는 모두 6마리가 탄생해 4마리가 살아있으며 이들은  앞으로 체내에 오메가-3지방산이 많으면 심장건강에 어떤 결과를 가져오는지를  관찰할  수 있는 훌륭한 모델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다이 박사는 밝혔다.

그러나 이 복제돼지 고기를 사람이 먹을 경우 맛이 어떨지, 먹어도  안전할지는 알 수 없으며 또 새끼인 지금은 오메가-3지방산이 많지만 나중 완전히 성장했을  때도 오메가-3지방산을 많이 가지고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다이 박사는 말했다.

연구팀은 Fat-1 유전자를 가진 복제배아 1천633개를 14마리의 암퇘지 자궁에 주입해 모두 12마리가 착상에 성공하고 이 중 5마리만이 만기까지 임신을 유지해 모두 12마리의 새끼가 태어났으나 이중 2마리는 죽었다.

이 남은 10마리 중에서 6마리가 Fat-1 유전자를 가지고 있었으나 이 중 2마리와 이 유전자가 없는 1마리 등 3마리는 심장에 결함이 있어 3주 후에 죽여야 했다.

 

/워싱턴, 파리 로이터.AF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