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연송, 이렇게 변해왔다

담배 끊기가 이토록 힘든 것일까? 이번엔 행동수정요법을 가미한 금연송이 제작됐다. 화이자사가 지난 2월 13일부터 전국 보건소를 통해 배포하고 있는 금연송에는 ‘손바닥 쥐었다 폈다 20번 5분만 참기’ ‘화장실엔 커다란 금연 표지판’ 등 생활습관을 변화시켜서 담배를 끊는 구체적인 실천지침들이 담겨있다.

80년대 록그룹 ‘건아들’은 “후후후후 싫어 그대의 담배연기~”라고 금연을 노래했다. 당시엔 튀는 주제를 다룬 이색가요의 하나일 뿐이었다. 그러나 2000년대에 접어들면서 많은 가수가 금연을 노래했고, 금연송은 이제 더 이상 이색 가요가 아니다.

금연송 중 대표작은 가수 윤종신이 만든 ‘폐의 하루’. “하루 하루 다르게 검게 찌든 가슴 속”이라며 흡연의 폐해를 탄식한 이 노래는 2004년 한 방송사에서 ‘국민 금연송’을 제작해달라는 요구로 탄생됐다. 그 후 많은 스타들에 의해 불려져 대대적인 금연 캠페인으로 확대되기도 했었다.

조기 금연교육의 중요성이 대두되면서 최근엔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 코믹한 금연송도 등장했다. 우유송, 당근송처럼 애니메이션이 곁들여지는 금연송은 어린 ‘흡연반대파들’에게 인기가 높다. 한 어린이 사이트의 금연송에는 “이거 울 아빠에게 들려줘야겠다. 아빠~ 제발 좀 끊어! 이 니코틴 중독자!”라는 댓글(아이디 kga5959)도 달려 있다.

기존의 금연송이 혐연(嫌煙)을 강조하거나 흡연의 단점을 부각시키는 등 계도적인 성격이라면, 화이자사가 제작한 이번 금연송은 금단증상을 물리치는 구체적인 실천들을 담고 있다.

작사자인 한국화이자 이재웅 상무는 “담배를 자신의 의지만으로 끊는 경우는 3~4%에 불과하다”며 “금연보조제도 도움이 되지만 행동수정요법과 의학적 치료를 병행하면 큰 도움이 된다”고 노래를 만든 이유를 설명했다.

이현주 헬스조선 기자 jooya@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