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이 넘어서면 집중력이 떨어지는 이유는 이 때쯤 뇌 기능에 변화가 시작되기 때문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토론토에 있는 로트먼 연구소의 체릴 그래디 박사는 미국의 ’인지 신경과학 저널(Journal of Cognitive Neuroscience)’ 2월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중년과 중년 이전 그리고 이후의 건강한 사람을 대상으로 일련의 기억력 테스트를 실시하고 기능성자기공명영상(fMRI)으로 뇌의 활동을 관찰한 결과 이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한 것으로 헬스데이 뉴스가 6일 보도했다.
그래디 박사는 40대이하 그룹은 기억작업을 할 때 집중력을 요구하는 일과 관련된 뇌 부위인 배외전전두피질(背外前前頭皮質)이 활성화되는 반면 휴식상태에서 기억과 관련이 없는 일을 관장하는 내측(內側)전두피질과 두정엽(頭頂葉)의 활동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뇌 기능의 이러한 패턴은 40세부터 무너지기 시작해 기억작업을 할 때는 내측전두피질과 두정엽의 활동이 증가하고 오히려 배외전전두피질의 활동을 감소하는 현상이 나타났다고 그래디 박사는 말했다.
그래디 박사는 이러한 뇌 기능의 변화는 65세가 넘으면 더욱더 두드러졌다고 밝히고 이는 노령이 될수록 관계없는 정보에 정신이 팔리는 이유를 설명해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