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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학 X파일] 촉촉한 피부의 비밀

찬바람에 옷깃을 여미게 되는 계절이 되면 한번쯤은 건조해진 피부로 인해 고민해본 일이 있을 것이다. 이제는 일상화되어 기초화장단계에서 빼놓지 않고 사용하는 보습 화장품은 바로 이런 피부고민으로부터 자유롭게 해줄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사용하는 제품이다. 그렇다면 보습 화장품에는 어떤 성분이 들어있길래 피부건조를 예방하거나 완화하는 것일까?

* 피부는 언제 당김을 느낄까?

건조하고 거친 피부는 피부병을 앓고 있는 환자나 건강한 사람 모두에게 발생하는 매우 흔한 문제점이다. 건조한 피부는 어린선(ichtyosis), 아토피, 신장이상 등과 같은 다른 질병의 2차 반응일 수도 있다. 하지만 피부건조는 바람, 습도, 기온에 의한 환경적 요인으로 인해 더 잘 발생된다. 일기예보에 “빨래하기 좋은 날, 잘 말라요”라는 지수가 표시되곤 하는데 이런 날은 피부도 역시 건조함을 느끼기 쉬운 날이다.

* 피부는 왜 당김을 느낄까?

정상적인 피부의 각질층에는 보통 10% 이상의 수분이 함유되어 탄력성과 유연성을 지니고 있으나, 각질층 수분량이 10% 이하로 되는 경우는 각질까지 일어나며 붉고 가려운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 때에는 일시적인 수분공급만으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고, 피부구조를 유연하게 하고 수분의 증발을 방지할 수 있는 지질성분도 함께 공급해주어야 한다. 단, 세안 후 단순히 당김 현상만 느껴지는 경우는 일시적인 환경요인으로 인한 것으로, 이 때는 각질층에 충분한 수분을 공급하는 것으로도 충분하다.

* 피부 당김은 어떻게 해소해야 할까?

건조피부를 예방하거나 치료하는 데 사용하는 것을 연화제(emollient) 또는 보습제(moisturizer)라고 부른다. 연화제라는 말에는 피부를 부드럽게 하는 물질이라는 뜻이 들어있다. 보습제는 연화제와 같은 뜻으로 쓰이기도 하지만, 일반적으로 표피층을 수화(水化)시킬 수 있는 습윤제(humectant)가 포함된 말이다. 즉, 물리적으로는 보습제의 보습성분이 피부 각질 사이의 빈 공간을 채워주기 때문에 표면을 부드럽게 하여 마찰을 감소시키고, 화학적으로는 피부 안으로 투과되어 피부표면의 구조(피부장벽)를 강화하고 수분량을 증가시키는 것이다. 보습성분은  '각질층의 수분량 증가'와 '피부장벽의 강화'라는 두 가지 역할을 하는 것이다.

* 대표적인 보습성분은 어떤 것들이 있나?

1) 수분을 증가시켜 주는 천연보습인자와 습윤제 : 각질층에 존재하고 있는 천연보습인자(Natural moisturizing factor, NMF)라고 불리는 물질은 각질층에서 약 15~20% 를 차지하고 있다. 아미노산, 락테이트, 우레아 등이 이러한 천연보습인자에 해당한다. 한편 글리세린과 같은 습윤제(humectant) 역시 피부투과성이 높고 수화력이 높기 때문에 보습성분으로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최근에는 글리세린과 같은 폴리올류계 습윤제를 이용한 제품보다는 천연보습인자를 이용한 제품이 많이 개발되고 있다.

2) 피부의 수분 증발을 방지해 주는 지질성분 : 각질층의 지질 성분은 피부를 촉촉하게 해 줄 뿐 아니라 밀폐효과(occlusion, 피부의 수분증발을 방지하는 효과)도 있다. 최근에는 지질구조와 유사한 천연 식물성 오일들이 주로 사용되고 있다. 지질 성분을 꾸준히 발라주면 피부장벽기능이 강화되어 피부 건조를 막을 수 있다. 흥미로운 사실은 세라마이드, 리놀렌산, 기타 다른 지방산을 각자 따로 혹은 두 가지씩 도포했을 경우 장벽 회복력이 늦었으나, 세라마이드와 지방산, 콜레스테롤을 같이 도포한 경우는 정상적인 장벽회복이 일어나 지질의 합성이 일어났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와 같은 성분들을 모두 함유한 보습화장품을 고르는 것이 좋다

* 꾸준히 보습 화장품을 사용하는 것이 중요

보습이라는 것이 단순히 일시적인 수분공급으로 해결되는 문제는 아니다. 건조로 인한 반복적인 피부 스트레스를 줄이고, 장벽기능을 강화시키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만약 이를 소홀히 하게 되면 잔주름, 피부트러블, 그로 인한 색소침착 등이 유발될 수 있다. 반면 관리를 잘해 각질층에 충분한 양의 수분이 함유된 피부는 그렇지 못한 피부보다 더 맑고 투명해보인다. 따라서 찬바람이 불고 기온이 낮은 계절뿐만 아니라 사시사철 적절한 보습화장품의 사용은 피부를 근본적으로 강화시키는 데 많은 도움을 준다. 그러니 이제 가을겨울 생각날 때만 피부에 인심쓰듯 발라주었던 보습 화장품을 평상시에도 촉촉하게 발라주는 것은 어떨까? 정성 들여 키운 화초가 꽃을 피우는 법이다. 부드럽고 촉촉하고 투명한 꽃잎을 가진 꽃을 말이다.

 

 

/ 남혜성, 남개원ㆍ태평양기술연구원 화장품연구소 선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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