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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뇨기과는 영어로 ‘Urology’, 한문으로는 샘 비(泌)자에 오줌 뇨(尿)자를 쓰고 있는데, 쉽게 말하면 오줌학입니다.”
권 교수는 해방이후 비뇨기과가 들어오면서 말만 바뀌었더라도 엉뚱하게 다른 병원을 헤맬 일도 없었을 것이며, 결석을 맹장으로 착각하여 잘못 수술하는 일도 줄일 수 있었을 것이라며 웃지 못할 에피소드도 들려준다.
제대로 된 오줌학을 알리자는 취지에서 권 교수는 딱딱한 의학서적이지만 되도록 쉽게 읽을 수 있도록 고민을 많이 했다. 중간중간 삽화와 수필, 생활건강상식 등을 곁들여 재미를 더했다. 게다가 비뇨기과와 관련된 모든 주제들이 망라되어 있어 의대생들이 전철에서 읽는 핸드북으로도 손색이 없다.
한국전립선관리협회를 창설, 회장을 맡고 있는 권 교수는 이 책의 판매 대금은 배뇨장애로 고생하는 도서벽지의 노인들을 위한 무료 진료에 쓰여진다고 밝혔다. 엠디 간(刊), 319쪽, 1만5000원.
( 헬스조선 기자 jooya@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