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방학이다. 방학이 되면 평소 규칙적인 학교생활에서 벗어나 집에 머물기 때문에 감기·독감에 걸리기 쉬울 뿐 아니라, 게으름을 피우다간 뚱뚱해질 수도 있다. 또 추위 때문에 집안에서 컴퓨터 앞에 앉아 있는 시간이 지나치면 인터넷 중독증도 우려된다.
반면 편도선염, 중이염, 학습장애, 치아교정, 시력교정 등 건강을 보살필 수 있는 적기이기도 하다. 부모들이 챙겨야 할 겨울방학 학생들의 건강 체크포인트를 알아본다.

인터넷 중독 방학 때 조심

하나로텔레콤이 지난달 하나포스 고객 중 자녀가 있는 73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60%가 ‘자녀가 인터넷 혹은 게임 중독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으며, 이 중 86%는 가장 중독성이 심한 분야로 ‘게임’을 꼽았다.

응답자의 47%는 ‘자녀의 인터넷 및 게임중독을 방지하기 위해 조치를 취해본 경험이 있다’고 했으나, 효과가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60%가 ‘효과가 없었다’고 답했다. 자녀들의 하루 평균 컴퓨터 이용 시간은 ‘1~2시간’이 31%, ‘2~3시간’이 26%이었으며 ‘3시간 이상’도 33%나 됐다.

또다른 설문조사에서는 응답자 가운데 절반이 ‘방학 중 인터넷 중독이 악화된 적이 있다’고 답했으며, 방학기간 컴퓨터 사용시간을 놓고 가정불화를 겪는 경우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 중독치료센터 김현수(정신과 전문의) 소장은 “부모의 지도감독이 소홀할수록 인터넷 중독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방학 동안을 대부분 인터넷 게임 등으로 보내면 학습에 대한 의욕을 상실, 개학 후에도 학교생활 적응력이 현저히 떨어진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치료센터는 방학 중 인터넷 사용 지침으로 ▲인터넷을 하루 일과 계획표에 따라 할 수 있게 하고 ▲게임은 하루 일과 중 2시간을 넘지 않게 하며 ▲가능한 한 가족이 함께 있는 저녁 시간대에 하며 ▲방학 동안 가능한 한 친척 방문, 여행, 야외 학습 등을 통해 다양한 사회적인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고 제시했다.

편도선염·중이염 수술 검토

겨울에는 감기 등이 잦아 편도선염이나 편도선 주위 농양이 흔하다. 따라서 편도선 비대로 잘 때 호흡곤란을 겪거나, 편도선염을 평소 자주 앓은 아이들은 수술을 고려해볼 만하다.
축농증도 마찬가지. 요즘은 축농증 수술이 예전보다 무척 간편해졌고, 고통도 적어 아이들도 큰 어려움 없이 받을 수 있다. 다만 급성축농증은 4~6주 정도의 약물 치료로 잘 낫는 편이므로 전문의와 상의한다.

시력·치아교정도 서둘러야

서울시내 초등학생 2명 중 1명이 안경을 낀다는 조사결과가 나왔을 정도로 시력에 문제가 있는 학생들이 늘고 있다. 평소 아이가 두통을 자주 호소하거나 TV를 볼 때 자꾸 가까이 다가앉는 경우, 또는 눈을 찌푸리며 본다면 시력검사를 꼭 받아봐야 한다.
시력발달은 초등학교 2~3학년 이전에 거의 다 이뤄지므로 초등학교 저학년생을 둔 부모는 큰 이상이 발견되지 않더라도 안과 진료를 한 번 받아보는 것이 좋다. 아이나 부모가 미처 모르는 안과 질환(사시, 약시, 안검하수 등)을 조기 발견할 수 있다. 또 초등학교 시절은 유치가 영구치로 바뀌는 기간이므로 방학을 이용해 치과진료를 받는다. 아래 위 치아가 정확하게 맞닿지 안는 부정교합은 만 12세 정도가 교정의 적기로 본다.

학습장애가 의심되는데

평소 생활하는 것으로 봐 지능은 정상으로 보이는데, 읽기 쓰기 듣기 등에서 문제가 있는 어린이들이 있다. 또 학교 가기를 싫어하거나, 너무 산만해 학교 생활에 적응하기 힘들다는 선생님의 평가를 받는 어린이는 ‘학습장애’ 여부를 검사해볼 필요가 있다. 그 밖에 6~7세를 넘었는데도 정확한 발음을 못하는 발음장애도 교정을 통해 치료할 수 있다.


/헬스조선 편집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