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
휑해진 그녀의 머리숱, 돌려놓을 순 없을까?
입력 2005/12/21 15:31
남녀 따로 없다, 여성탈모 탈출기
매서운 동장군이 기승을 부리면서 거칠고 푸석해지는 것은 비단 피부만은 아니다. 두피도 얼굴과 마찬가지로 예민하기 때문에 겨울이 되면 건조해지고 각질이 늘게 마련. 수은주가 뚝 떨어지는 추운 계절일수록 수분과 영양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으면 비듬, 탈모의 원인이 된다. 최근 들어서는 남성 뿐 아니라 여성들의 탈모도 심각한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CJ홈쇼핑에서 판매한 탈모방지 제품의 구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86.8%가 여성이었으며, 이중 20~30대 젊은층이 절반 가량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여성 탈모의 원인은 직장생활로 인한 스트레스, 과로, 불규칙한 생활, 피임약, 잦은 퍼머와 염색 등으로 알려져 있다.
남자들의 경우 앞 이마 라인 가장자리에서부터 머리카락이 빠지는 ‘M형’ 탈모가 대부분인데, 여성 탈모는 이마라인 뒤쪽부터 정수리 부분에 이르기까지 탈모가 진행되는 것이 대부분이다. 때로는 동전모양의 ‘땜통’이 생기는 원형 탈모도 예고없이 발생해 여성들을 당혹케 하기도 한다. 남성들의 전유물로만 치부할 수 없는 여성 탈모로부터 탈출하는 방법은 없을까?
* 탈모 전 = 집에서 하는 홈 케어
1 열 손가락으로 머리 꾹꾹 눌러주기 _ 손가락의 끝을 이용해 이마의 머리카락이 나기 시작한 부위부터 뒷머리를 지나 목근처까지 서서히 눌러준다. 이때 손가락을 벌렸다 오므렸다를 반복해주고, 두피를 약하게 자극하면서 골고루 마사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정수리 부분의 급소 또한 살살 눌러서 혈액순환이 좋아지도록 한다.
2 아로마 오일로 두피 마사지 _ 피로회복과 스트레스 해소에 좋은 라벤더, 페퍼민트, 로즈마리 오일을 소량씩 섞은 뒤 마사지하듯 머리 전체에 바른 다음 타월로 머리를 감싸준다. 긴장이 완화되어 탈모를 예방하는 데 도움된다.
3 해조류와, 채소 등 미네랄이 풍부한 식사 _ 균형잡힌 식단으로 규칙적인 식사를 하고, 해조류와 녹차, 채소처럼 단백질과 비타민, 미네랄이 풍부한 음식을 많이 섭취하면 좋다. 지나친 동물성 지방이나 산성식품, 자극적인 음식은 피할 것.
4 제대로 된 사전 관리 _ 지나친 헤어 제품의 사용을 자제하고 사용하더라도 반드시 자기 전에 씻어내도록 한다. 둥근 빗을 사용해 자주 빗어 두피의 혈액순환을 원활히 해 주면 좋다. 머리를 감을 때도 손톱 대신 손끝으로 두피를 마사지하는 습관을 들인다.
* 탈모 후 = 전문가를 통한 스페셜 케어
1 발모제 _ 대표적으로 ‘미녹시딜’ 같은 발모제가 있다. 털이 자라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고 사용을 중단하면 머리가 다시 빠지는 단점이 있다.
2 메조 치료 _ 두피에 직접적으로 주사를 맞는 방법. 주기적으로 주사를 맞아야 하는 불편이 있고 약간의 통증도 있다.
3 약물 치료 _ 경구용 발모촉진제, ‘프로페시아’가 대표적. 단 남성 탈모에는 효과적이지만 여성들의 탈모에는 효과가 떨어지는 편이다.
4 모발 레이저 _ 레이저 빛이 혈액순환을 좋게 하면서 털 뿌리를 튼튼하게 해 주는 것으로 레 이저 치료를 받을 때는 좋아지지만 받지 않으면 다시 빠질 수 있다.
5 식모술 _ 위의 방법을 동원해도 털이 나지 않거나 아예 털뿌리가 없을 때는 이용하는 방법. 특히 자가 단일모 이식법이 많이 이용되는데, 자기 머리의 뒷부분 일정 부위를 털 뿌리째 떼어낸 후 털 뿌리 하나하나를 분리하여 두피에 심어주는 방법. 거부반응이 없어 잘 빠지지 않으며 다른 머리카락처럼 계속 자라나 퍼머나 커트도 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도움말 = 아데랑스 코리아, 신학철 피부과 원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