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색하고 귀뚫고 화장하고 싶은 예비 대학생들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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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잦은염색은 탈모·피부염의 원인
노랑 빨강 파랑 등 총천연색으로 머리카락을 염색하는 젊은이가 많다. 염색 컬러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즉석에서 다시 염색하는 일도 드물지 않다. 그러나 잦은 염색은 모발과 두피의 손상을 불러와 탈모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특히 염색약에 들어있는 산화방지제(PPD·파라페닐렌 디아민)에 대해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 머릿속과 얼굴까지 벌겋게 부어 오르는 접촉성 피부염 증상이 나타난다. PPD는 거의 대부분의 염색약에 들어있는 성분으로 머리를 감을 때마다 조금씩 얼굴 부위로 흘러 들어가 염증을 일으킨다.
마이피부과 유정환 원장은 “퍼머와 염색은 4~5개월에 한 번이 좋으며, 한 번 손상된 머리카락이 회복되기 전에 다시 자극을 가하면 탈모가 유발될 수 있다”며 “모발탈색 등을 위해 미용실에서 전열기구를 사용하면 모발이 심하게 훼손되고 두피에 화상이나 상처를 입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퍼머나 염색을 할 때 지켜야 할 점은 다음과 같다.
첫째, 퍼머와 염색을 동시에 하지 않는다. 퍼머를 하면 최소한 일주일 정도의 간격을 두고 염색을 하는 것이 좋다.
둘째, 염색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그 자리에서 다시 머리 색을 바꾸는 것은 금물이다. 최소한 1∼2개월 정도의 간격을 둬야 한다.
셋째, 혼자 집에서 염색할 때는 염료를 바르고 씻기 전까지 너무 오래 기다리지 말아야 한다. 염색하고 난 뒤 바로 컨디셔너 등을 이용해 모발관리를 해주는 것이 좋다.
# 귀뚫기전 니켈 알레르기 체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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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용실이나 액세서리 가게에서 귀를 뚫다 문제가 되는 경우도 많다. 귀 뚫는 총 등에 묻어 있던 균이 옮아서 염증을 일으키는 것이다. 귀 뚫은 부위가 곪으면 벌겋게 부어 오르고 심한 경우 고름이 나오기도 한다. 상처가 곪은 후에는 피부가 붉고 딱딱하게 부풀어 오르는 ‘켈로이드’가 생길 가능성도 있다.
드림피부과 이호균 원장은 “병원이 아닌 곳에서 귀를 뚫은 사람 중 심한 경우 귀걸이 자체가 부은 부위 안에 묻혀 버리는 경우까지 있다”며 “켈로이드 체질은 검사를 받고 귀를 뚫어야 하며, 니켈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아무리 좋은 귀금속을 써도 증세가 악화되므로 아예 귀를 뚫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 색조화장 때도 알레르기 반응 증가
처음 색조 화장을 시작하는 수험생들은 화장품 알레르기를 주의해야 한다. 피부 보습과 관리 목적의 기초 화장품을 쓸 때 나타나지 않았던 피부의 이상 반응이 나타날 수 있다.
화장품 알레르기의 초기 징후는 이유 없이 피부가 가려운 증상. 조금 진행되면 피부가 벌겋게 되고, 나중에는 조금씩 각질이 일어 화장을 해도 화장이 잘 먹지 않게 된다.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물질은 화장품에 들어 있는 방부제와 향료성분. 이 두 가지 성분이 포함되지 않은 화장품이 없지만 특히 스킨 케어 제품과 머리카락에 사용하는 제품 등이 알레르기를 많이 일으킨다. 따라서 여러 종류의 화장품을 번갈아 사용해도 피부 염증이 계속되고 화장이 잘 먹지 않는 경우는 화장품 성분에 대해 알레르기를 갖고 있을 가능성이 높으므로 피부과 전문의 상담을 받아 자기 피부에 맞는 화장품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 최현묵 기자 seanch@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