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암에 대한 일반인들의 오해는 상당 부분 선입견에 좌우되는 경우가 많다. 그 중에는 ‘암이 전염된다’는 황당한 믿음부터 ‘항암치료는 민간요법이 더 낫다’는 주관적 확신까지 종류도 다양하다.

전편에 이어 환자들과 일반인들이 대장암에 대해 갖고 있는 잘못된 상식들을 통해 암에 관한 의학적 상식을 살펴보도록 하자.

 

1. 대장 내시경 검사는 매년 받는 것이 좋다?

대장에 생기는 용종은 나이가 들수록 발병률도 높아져서 50세 정도면 전체의 10~20%에서 발견된다. 하지만, 대장 용종이 모두 대장암이 되는 것은 아니며 대부분은 계속 용종인 채로 남아있게 된다.

다만, 사람이 죽지 않고 영원히 산다면 대장 용종은 언젠가는 암으로 진행될 것이다. 따라서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아서 대장 용종을 발견하고 없애주면 대장암의 위험을 약 90%까지 줄일 수 있다.

그러면 언제부터 대장 검사를 받아야 할까? 대장 용종이나 대장암은 발생하는 연령대가 있다. 60세에 대장암이 생길 사람이 30세에 대장 내시경 검사를 한다고 해서 징후가 나타나진 않는다.

그렇다면 검사 결과가 정상일 경우 언제 다시 검사를 받아야 할까? 정답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바리움 대장조영술의 경우 5년 간격, 대장 내시경검사의 경우 10년 간격으로 받는 것이 좋다.

 

2. 대장암 항암치료는 부작용이 특히 심하다.

대장암 치료에 쓰이는 항암제들은 엄격한 기준의 동물 실험과 많은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 실험을 거친 것들이다. 과학적인 자료를 바탕으로 객관적으로 신뢰할 수 있는 약제이며, 가장 치료의 가능성이 높다고 할 수 있다.

항암제 부작용 때문에 민간요법에 의존하는 사람이 많은데, 민간 요법은 대규모 임상시험이나 과학적 분석보다는 몇몇 사람들의 경험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다. 의학적으로 치료 효과가 증명된 항암치료제를 포기하고 민간 요법에 의존하는 것은 올바른 선택이라 할 수 없다.

 

3. 한번 대장암 걸리면 평생 치료해야 한다?

암 종류와 환자의 몸 상태에 따라 다르나 대체로 수술을 하는 경우 2~3주 정도 입원하면 충분하다. 방사선치료를 하는 경우 한 달 반에서 두 달 정도 매일 치료를 받아야 하지만 대부분은 통원 치료가 가능하다. 따라서, 모든 환자가 평생 동안 항암치료를 해야 한다는 것은 전혀 근거없는 낭설이다.

 

4. 대장암은 다른 암보다 통증이 심하다.

대장암뿐 아니라 모든 암 환자가 통증으로 고생하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마약성, 비(非) 마약성 진통제 등 효과적인 진통제 치료법이 많이 개발된 오늘날엔 과거와 같은 극심한 통증은 겪지 않아도 된다. 방사선치료, 신경치료 등을 함께 받는 경우라 해도 통증으로 인한 고통은 상당부분 완화됐다고 말할 수 있다.

 

5. 나이가 많은 환자에겐 가급적 항암치료를 안하는 게 좋다.

대장암 항암치료가 고령의 환자들에게 견디기 어려울 수 있지만, 나이가 모든 것을 결정하는 것은 아니다. 나이보다도 더 중요한 것은 환자의 상태다. 나이가 많더라도 몸 상태가 좋으면 항암치료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나이 많은 환자에게 비교적 치료하기 수월한 경구용 항암제, 표적 치료제등이 개발돼 치료에 사용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대장직장암치료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