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조류독감 공포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손만 잘 씻어도 이런 전염병을 막는데 큰 효과가 있다고 충고하고 있다.
미국 매사추세츠 터프츠 의과대학의 제프리 그리피스 박사는 “손을 씻음으로써 수많은 병균의 확산을 차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
대개의 전염병은 손을 통해 옮겨지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재채기를 한 뒤 손으로 코를 문지르고 이 손으로 전자레인지 버튼을 누르거나, 기침을 할 때 나온 바이러스 입자들이 책상으로 떨어져 붙어 있으면 누군가 다른 사람의 손이 이 입자를 옮긴다는 것이다.
바이러스 입자가 대기 중에 비말(飛沫) 형태로 떠다닐 경우 손을 통한 전염률이 더 높아진다.
이 경우 물로 손을 씻거나 알코올 성분으로 만들어진 젤 또는 거품 형태의 세척제로 손을 씻으면 바이러스 입자가 떨어져 나간다.
손 씻기 외에도 몸이 아플 때는 밖에 나가지 말고 집에서 쉬는 것 등 이미 널리 알려진 위생법이 전염병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전문가들은 충고한다.
또 일단 조류독감에 걸리게 되면 스위스 로슈사의 타미플루나 흡입 분말제인 글락소스미스클라인의 렐렌자를 이용하는 것이 좋으며 이 경우 초기 증상이 나타난 직후 이틀 이내에 사용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
미국 피츠버그대학 생물안보센터를 설치한 D.A.헨더슨 박사는 예방 차원에서 타미플루 등을 복용할 경우 하루 권장량 75㎎에 맞춰 매일 알 약 한 알씩 몇 주간 계속 먹어야 한다고 말했다.
웨일 코넬 의과대학의 앤 모스코너 박사는 그러나 여러 감염질환이 독감 증상과 비슷하기때문에 보통 사람은 정확히 언제 그런 약을 먹여야할지 모르게된다면서 “ 호흡기 바이러스나 보통 감기에 걸렸다고 타미플루를 먹는다면 정작 치명적 조류독감 변종이 출현했을때 사용할 약이 없게된다고 경고했다.

 

워싱턴 로이터=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