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과

[건강 Q&A] “라섹수술 후 글자가 흐릿하게 보여요”

대부분 안구건조증 원인 3~6개월 지나면 회복돼

Q 3개월 전 웨이브 라섹 수술을 받고 시력이 1.5, 2.0까지 회복됐던 제 딸(25세)이 요즘은 글자가 흐릿하게 보이고 겹침 현상까지 나타난다고 합니다. 병원에 갔더니 눈이 건조한 데다 눈을 많이 써서 그렇다는데, 지금 책도 많이 봐야하고 인터넷 강의도 들어야 할 상황이라 걱정입니다.


A 안구 건조증으로 보입니다. 정상인은 1분에 약 15회 정도 눈을 깜박거려 눈 표면에 눈물을 발라주는데, 책이나 컴퓨터를 오래 보고 있으면 눈 깜박임 현상이 현저히 줄어들어 눈물 부족현상이 일어납니다.

윤활유 역할을 하는 눈물이 부족하면 눈이 시리고 심하면 각막에 상처가 생겨 시력이 떨어질 수도 있지만, 초기에 잘 치료하면 대개 시력에 영향을 주지는 않습니다.

굴절 수술 후에도 각막의 감각이 떨어져 눈물 생성이 줄어드는 경우가 있는데, 라섹 수술(웨이브 라섹 포함)을 받았다면 수술 후 3∼6개월이 지나면 수술 이전 상태로 회복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안구 건조증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수시로 인공 누액(淚液)을 사용하고 자기 전에는 안 연고를 넣어주면 상처 치유에 도움이 되며, 더 심한 경우엔 눈물이 빠져나가는 길을 막아주는 누점 폐쇄술을 시행하면 대부분 치료가 됩니다.

안과적 치료와 더불어 책을 읽거나 컴퓨터를 쓰는 중간 중간에 의도적으로 눈을 지그시 감아주거나 눈을 깜박거려 주면 도움이 됩니다. 30분 작업했으면 잠깐 쉬면서 바깥 경치 등을 보면서 눈을 쉬게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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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범·분당연세플러스안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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