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민물회 먹은 후 기생충 검사해야"

임호준

감염률 3배이상 증가 간디스토마 가장 많아

사라진 줄 알았던 기생충이 여전히 우리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서울의대 기생충학교실 채종일 교수팀이 전국 4137명의 대변을 수집해 검사한 결과 8.1%인 335명이 기생충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적 기생충 감염률 조사가 마지막으로 시행된 1997년의 2.4%에 비해 3배 이상 높아진 수치다. 이번 조사에선 과거에 많던 회충 편충 십이지장충 등 토양매개성 기생충은 거의 검출되지 않았으며, 대신 민물고기를 통해 옮는 간디스토마(간흡충) 감염이 전체의 77%인 259명으로 가장 많았다. 그 밖에 장디스토마(장흡충), 폐디스토마(폐흡충), 요코가와흡충, 장아메바 등도 비교적 많이 검출됐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봄·가을 정기적으로 기생충약을 복용하는 사람이 많지만 이는 대부분 회충과 요충, 십이지장충 등 선충류에만 효과가 있다. 간흡충, 폐흡충, 요코가와흡충 등 흡충류를 구제(驅除)하려면 대변 검사를 통해 기생충 유무를 확인한 뒤 ‘디스토시드’ 등 프라지콴텔 제제를 복용해야 한다.

채종일 교수는 “크기가 1㎝ 정도인 간흡충은 간에서 알을 많이 까 놓는데, 그 알 때문에 황달이나 담관염이 나타나며, 심한 경우 간암이나 담도암의 원인이 된다”며 “민물고기를 날것으로 먹은 뒤엔 대변검사를 하고 프라지콴텔 제제를 의사 지시에 따라 복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간흡충이 많은 민물고기는 송어, 향어, 붕어, 빙어, 피라미, 가물치, 모래무지 등이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나타나지 않았지만 요충도 여전히 많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연세의대 기생충학교실 용태순 교수는 “초등학생의 5~10% 정도에게 요충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항문 주위에 알을 까는 요충은 주로 손과 손에 닿는 물건(장난감, 문고리 등)을 통해 전염되는데 유치원, 어린이집, 학교 등에서 많이 옮는다고 한다. 용 교수는 “손씻기를 생활화해야 하며, 어린이에게 요충이 있을 경우 부모 등 식구에게 전염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구충제를 복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임호준 기자 imhojun@chosu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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